1인용 침대 2개와 2층 침대 1개가 있는 4인실에 배정되었는데
2층 침대는 먼저 들어와있는 사람들이 쓰고 있었다.
라커에 짐 넣어 자물쇠 채우고 이제 시내 구경을 나가자.
밥도 먹었고 짐도 내려놨으니 이제 홀가분하게 구경을 다녀보자.
숙소에서 나와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띈 건물은 성 야곱 성당
(Cerkev Sv. Jakoba / St. James Church).
성 야곱 성당이 멀찌감치 보인다. |
그런데 아쉽게도 성당 문은 닫혀있었다.
그래서 문 창살 사이로 사진 한장만 찰칵
다시 강변을 따라 걸어가는데 재밌는 게 보인다.
시내 몇 곳에서 이렇게 신발들이 매달린 것을 볼 수 있었다 |
여행을 마친 후에 이래저래 찾아봤지만
무슨 연유로 저렇게 신발들이 매달려 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어쨋든 류블랴나 하면 생각날 것 중 하나.
강가를 계속 걸어 삼중교(Tromostovje / Triple bridge)가 있는
프레셰렌 광장(Prešerenov trg / Prešeren square)까지 왔다.
날도 더운데 광장 한켠에서 파는 젤라또가 눈에 들어온다.
맛있었던 젤라또 |
이탈리아 영향권이라 그런지
이후로도 젤라또 파는 집은 엄청 많이 만났다.
그것도 대다수의 간판에는 홈메이드라고 되어있다.
프레셰렌 광장에는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프란체 프레셰렌 (France Prešeren)의 동상이 서있다.
(슬로베니아는 독립 후에 국가의 가사로
프레셰렌의 시 '축배(Zdravljica)'를 사용했다)
류블랴나가 배경인,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베로니카가 내려다보던 바로 그 광장이다.
프란체 프레셰렌 동상 |
프란체 프레셰렌은 율리아 프리미치(Julija Primic)란 여자를 사랑했는데
율리아 프리미치는 유부녀였기에 짝사랑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프란체 프레셰렌은 평생 독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프레셰렌 동상은 그가 짝사랑한 율리아를 향해있다고 했다.
동상 맞은편을 찾아보니 한 여인상이 보인다.
2층 벽에 있는 흰 조각상이 율리아 |
프레셰렌의 짝사랑이었던 만큼
창에서 살짝 모습만 내비치는 형상으로 조각한 듯 하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봐도 프레셰렌의 시선은 율리아쪽에서 좀 벗어나 있는거 같......
프레셰렌 광장의 프란치스코 수도원 |
광장의 프레셰렌 동상 바로 근처에는 붉은 색의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
바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베로니카가 자살을 결심했던
프란치스코 수도원(Frančiškanski samostan / Franciscan monastery).
베로니카는 이 건물 어느 창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자살을 결심했을까?
광장 구경을 좀 하고는 다시 삼중교를 건너 올드 씨티 안쪽으로 들어갔다.
삼중교, 삼중교 하는데 무슨 뜻이냐고?
다리 세개가 겹쳐 있어서 삼중교다. 영어로 Triple bridge.
[www.hotelpark.si 펌] 위에서 내려다 본 삼중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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