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0일 일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9 (2) : 순식간에 끝나버린 해상 액티비티

St. Regis 호텔 구경을 하고난 뒤,
오늘도 우리를 데리고 다닐 가이드 라낭을 만나러 로비로 갔...엉?
라낭이 안오고 원래 예약했었던 다르마완씨가 나오셨네.
다르마완씨는 한국어가 유창해서 의사소통은 훨씬 편하겠군.
그래도 나름 며칠간 친해졌던 라낭을 못보니 좀 아쉽긴 했다.

오늘은 누사두아(Nusa Dua) 해변에서 해상 액티비티로 시작했다.
가는 길에 다르마완씨가 왜 그동안 라낭이 대신 나왔는지 설명을 해줬다.
발리는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만큼 종교 관련 행사가 많은데
자신의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라낭을 보내야만 했다고 한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우리야 라낭과 잘 지냈으니 no matter.
하지만 만약 우리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면 좀 난감했을 듯하다.
미리 사정을 알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그런 점은 좀 아쉬웠다.

차로 20분 정도 이동해 바닷가에 도착했다.
다르마완씨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앉으니 액티비티 메뉴를 보여준다.
여러가지 옵션들 중에 3가지를 골라서 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씨 워킹(Sea Walking), 스쿠버다이빙, 패러세일링를 선택했다.
(그 외에 바나나보트, 플라잉보트, 스노클링 등등...)

우선 씨 워킹부터.
잠수복에 물고기 밥으로 줄 빵을 넣고, 커다란 헬멧을 쓰고는 입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누사두아 바다 속은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았다 -_-;
예쁜 바다를 보려면 동부 아메드(Amed)나 북부 멘장안(Menjangan)
아니면 아예 배타고 롬복(Lombok) 섬으로 가는게 좋다고
다 끝난 뒤에야 다르마완씨가 얘기하시네 -_-;
그래도 나는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빵 부스러기 먹으러 달려드는 물고기들을 보는게 마냥 재밌고 신기했다.

씨 워킹이 끝나고 다음 순서는 스쿠버 다이빙.
뭍에서 산소통 호흡하는 방법과 간단한 수신호 등을 교육받은 뒤
배를 타고 해안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스쿠버다이빙 전에 산소통 호흡법 배우는 중

난생 처음 하게되는 스쿠버다이빙이라 솔직히 꽤 긴장했다.
우선 나부터 먼저 바다에 입수하고 물속에서 호흡하는 걸 연습하라는데
음...뭔가 물밖에서 할 때보다 숨이 잘 들여 쉬어지지가 않네;;;
물 밖에서 '스~~~읍' 하고 들여 쉬었다면
물 속에 들어가니 '습'하고 끝나는 느낌
어 이래도 되는 건가;;; 문제 없는 건가;;;

어느새 아내도 물속으로 들어와서
가이드가 우리를 데리고 바다 속으로 향했다.
되겠지, 괜찮겠지...그리고 처음 물에 들어왔을 때 보단
그래도 숨쉬는게 되는 거 같아서 그대로 따라 들어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서 입 속에 고인 침을 삼키면서 부터 다시
뭔가 턱 막힌 것처럼 숨이 짧아지며 바짝 긴장되었다.
그리곤 바로 가이드한테 안되겠다 올라가자고 수신호 ;;;;;
결국 그렇게 바다 속에 내려간지 몇 분 되지도 않아 올라 와야만 했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갈 때까지 정말 솔직히 무서웠다. ㅠㅠ
나때문에 놀라고 구경도 못하게 된 아내에게도 미안할 뿐.
들어갈 때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만
내가 뭔가 질식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걸까?

어쨋 건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패러세일링 차례.






다르마완씨가 우리의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준 사진

앞서의 일 때문에 아내가 걱정은 했으나 패러세일링은 무난하게 끝냈다.
다만 지시하는대로 한다고 했는데도 낙하산 조정을 충분히 하지 못해
바다 위에 착륙한건 안자랑 -ㅅ-;
(이전에 패러글라이딩을 했던 아내는 무사히 육지에 착륙. -ㅅ-;;;)

세 가지라고 해도 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지.
점심은 다르마완씨한테 현지 음식쪽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소개받은 식당은 Ketupat Villa의 레스토랑.


Ketupat Villa의 메인 풀 옆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조금 짰지만 스프는 맛있네

처음에는 왠 레스토랑 가운데에 풀이 이렇게 있나 싶었다.
그래서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숙박도 되는 곳이군.

식사 잘 마치고 그 다음에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마사지 받는걸 좋아하는 아내가 발리에 온 김에 실컷 받을 수 있게.
이때 간 마사지 샵이 발리에서 들렀던 세 곳 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곳이었으나 기록을 안해놔서 어딘지 기억은 안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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