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Rage의 Egypt 여행기 - 20080204 (3) : 펠루카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나일강 석양

다시 펠루카를 타고 돌아가기 전에
일몰을 보기 위해서 강 한복판에 섰다.
나일강 위에서 배타고 일몰을 감상하는 것
이런 것들이 참 별것 아닌 듯 하면서도 운치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언제나 일출/일몰은 생각보다도 금새 진행된다

이제 해는 넘어가고 펠루카의 마스트가 실루엣으로 보인다

펠루카에서 내리고 난 이후 남은 시간은 자유 일정이라
난 누비아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누비아 박물관은 유네스코 원조로 1997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같은 도시 안에 있는 아스완 박물관이나
(나중에 들르게 되는) 카이로의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에 비해
상당히 세련되고 멋들어진 외양만으로도 꽤나 멋진 볼거리다.
게다가 오후 4~5시면 문을 닫는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저녁 9시까지 열려있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

누비아 박물관의 외관

박물관 내부는 플래쉬만 쓰지 않으면 촬영이 허락되어서
몇 장 찍어봤다만 어두침침한 실내라 잘 찍은 건 많지 않네.








박물관이 정원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어 한바퀴 돌아봤는데
마침 안뜰의 공연장에서는 민속 음악과 춤인듯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단순한 동작들과 음악이 반복되어 좀 지루하긴 했다만
그래도 나와 같이 갔던 일행 한명 말고는 구경도 못했으니
운 좋게 구경했다는 걸로 만족하자.





호텔에 돌아와서는 몇몇 사람들과 맥주&담소로 밤을 보냈다.
야외에서 먹다보니 벌레가 들끌어서 고생은 좀 했다만... -_-;;;

Rage의 Egypt 여행기 - 20080204 (2) : Nubia 마을로 가보자

펠루카의 크기는 다양했다만
대체로 10여명은 넉넉하게 탈 수 있는 크기였다.


그래도 여긴 상류라서 좀 덜 더럽네 -_-


사진기를 들었더니 바로 자세 잡아주시는 누님들

널부러진 길대장님

배를타고 20분정도 가다가 한 곳에 배가 정박했다.
누비아(Nubia)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뮤지컬 아이다(Aida)에서 언급되는 누비아란 지명이
바로 이 지역을 지칭한다.
(이집트 남부와 수단(Sudan) 북부에 걸쳐져 있다)

이집트의 북부인 카이로 사람들과
이 곳 남부 사람들은 상당히 외모가 차이난다.
카이로 쪽은 중동지역 사람들을 생각하면 되는 반면
아스완 쪽의 누비아 사람들은 전형적인 아프리카 흑인에 가깝다.
머리도 아주 곱슬곱슬하고 피부도 아주 검다.
누비아 지역이 고대를 제외하고는 항상 이집트의 속국이었기 때문인지
아랍어와 누비아어를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여하간 마을 구경을 해봅시다.


그냥 초라하고 낡은 촌락일 뿐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출입문 위에 달려 있는 악어머리.
누비아 지방에서는 귀신을 쫓는 상징이라고 한다


마을 공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아마도 이게 진짜 이 곳 전통 가옥아닐까?

넓지 않은 마을을 금새 돌아보고는 다시 펠루카를 탔다.
마침 저쪽에서 꼬마들끼리 탄 조그만 배가 오고 있다.
자기들끼리 올망졸망 모여 타고 가는 모습에 우리는 다들 빙그레 웃었다.
사진 찍을려고 사진기를 들이대니
아이들도 다들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Rage의 Egypt 여행기 - 20080204 (1) : 11시간의 Aswan행 기차 여행

이집트 북단에 가까운 카이로에서 남단에 가까운 아스완까지는
기차로 9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야 한다.
그러니 약간 비용 감수하고 비행기를 이용하던가
기차로 가겠다면 야간 열차를 이용하는게 좋겠다.
기차 종류는 침대차(Wagon)와 AC1(1등급), AC2(2등급)의 3가지.
그런데 침대차와 AC1의 가격 차만도 2배가까이 된다.
우리의 선택은 AC1.

AC1은 3명씩 마주앉는, 즉 총 6인실의 방들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나라 기차와 같은 구조는 AC2.
그리고 한 기차에 침대차, 1등칸 2등칸 차량이 같이 있지 않고,
한 기차에는 오직 한 종류의 차량들만이 있다.
말이 9시간이지 (게다가 여기는 이집트. 도착시간은 인샬라~)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자야한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결국은 다들 잘 자더라. -_-a
(그래도 올라올땐 결국 침대차로 타고 왔다)


복도 오른쪽에 방들이 있다


방 구조는 이 사진을 참고


허름해보이는 기차표

밤에 출발했던 기차는 한참 자고 일어났어도 계속 달리고 있었다.
기차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대채로 황량한 사막
아니면 드문드문 보이는 촌락, 그리고 더 드문 약간의 야자숲 정도.
그런데 와중에 이집트 여행하는 내내 유일하게 본 공장이 눈에 띄었다.
그 공장의 굴뚝으로  엄청나게 올라오는 시~~~커먼 매연이
서울은 상대도 안되는 카이로의 스모그를 설명하고 있었다. -_-;;;

기차는 원래 여정인 9시간을 넘겨 11시간 만에 아스완에 도착했다.
(길대장님은 일찍 도착했네 그러시더라 -_-)
고생 끝에 도착한 이집트의 중요 관광도시인 아스완의 중심가 풍경은
딱 시골 도시같은 느낌이었다.
걸어서 1시간이면 도심을 가로지르는데 충분할 듯.

아스완 역

역 앞 광장

우선 숙소 이시스 코니쉬 호텔(Isis Corniche)에 체크인 한 뒤
짐을 전부 내려다 놓고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잠시동안의 자유시간 후 펠루카(Felucca) 투어.
우선 펠루카 타기 전에 식사도 해야했고 구경도 할 겸 길을 나섰다.


호텔은 바로 나일강 변에 있어 경치가 좋았다


시장 입구. 낮은 썰렁했지만 저녁엔 북적댔다.

점심으로 아스완의 명물이라고 하는 피자가게 비티(Biti)에 가려고 했는데
그 가게는 하도 인기가 좋아서인지 40분정도를 기다리란다. -_-a
(이집트에서 보통 몇십분 기다릴 걸 5~10분이라고 하는걸 생각하면
엄청 양심적이거나 아니면 몇시간 -_-;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누군가 아스완 가면 나 대신 먹어보길 바란다. T-T
우리는 맞은편 쪽의 다른 집에 가서 결국 피자를 -_-; 먹었는데
뭐 여기도 나름 먹을만 하네.

이제는 다시 돌아가 펠루카를 탈 차례.
펠루카는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사용하는 삼각돛의 소형범선.
투어는 펠루카를 타고 누비아(Nubia) 마을쪽을 들렀다가
배 위에서 일몰을 본 뒤 돌아오는 것.


이게 바로 펠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