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0일 토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출발전

연말이 다가오는데 남은 휴가도 며칠 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놀러가기로 맘먹은 우리 부부.
겨울에는 어디로 놀러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처음 생각한 것은 영덕에 가서 대게 먹기.
뭐 그것도 좋긴 한데...
휴가는 여러날 남았지만 영덕은 1박2일이면 충분하잖아.
휴가를 쓰는게 목적이었으니 해외로 가볼까?
다만 올해 해외에 이미 3번 갔다왔으니
값싼 비행기 표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오, 생각보다 연말 오키나와 표가 30만원이 안되네.
또 한편으로는 역시 체류비가 적게 드는 동남아는 어떨까?
그래서 라오스, 베트남, 태국 3개국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디가 좋을지 갑론을박하던 우리는
결국 서점에가서 책을 보고 정보를 좀 더 모으기로 했다.

서점에서 책을 몇권 뒤져보다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론리플레닛에서 나온 '2018 최고의 여행지'.
그 안에 나와있던 한 나라가 우리 눈에 들어왔다. 바로 몰타. 
유럽 연합에서는 매년 한 도시를 선정해서
1년간 집중적으로 문화행사를 전개하는데
2018은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Valletta)가 선정된 것이 그 이유였다.
우리 몰타에 가볼까? 콜~
그렇게 영덕대게에서 시작한 연말여행 계획은
먼 유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값싼 비행기표를 찾던게 불과 며칠 전이었더라...-_-;;;)

몰타에 가면 어디를 다녀야할 지 찾아볼까?
그런데 몰타도 여행자료가 별로 없는게 문제군.
그나마 몇 있는 인터넷 자료와
현대카드 트레블 라이브러리의 영어 책자들 도움을 받자.
아참, 우선 항공권을 이스탄불(İstanbul) 경유로 구매하자.
어짜피 경유할 거 이스탄불에서 하루 지내는 것도 좋겠네.

그렇게 해서 우리는
12월 23일 출발 & 1월 1일 귀국 일정의
남은 휴가 5일을 탈탈 털어내는 연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8년 3월 8일 목요일

Jin과 Rage의 臺北 가족 여행기 - 201701003 및 후기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리조트에서 공항까지는 택시로 1시간반 거리이니
8시에는 출발해서 9시반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가야
11시반 부산행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겠다.


4일 내내 날씨가 참 좋구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에 뷔페가 오픈하자마자 입장.
어제 저녁 레스토랑은 예상외로 먹을만 했지만
아침 뷔페는 뭐 그냥저냥...

8시에 약속대로 택시기사님을 만나 공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공항에서 하도 고생했다보니
(같은 일정인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나 돌아갈 때도 복잡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타오위안(桃園) 공항은 한산하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갑시다~

...

여행지를 타이페이로 정하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어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어머니의 기억속에 남아있던 30년 전의 타이페이는
외할아버지와 애들 두명(동생과 나)을
혼자서 신경쓰시다보니 힘들었던데다가
하필 유달리 추웠던 당시 날씨와 깨끗하지는 않았다는 기억에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으셨더랬다.
거기다 타이완 입국시 아버지가 겪으신 난감한 상황까지 겹쳐서
자칫 이번 여행 전체가 안좋을 수도 있었던 상황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갖고갈 수 있게 되서 다행이다.

택시투어 예약은 (한국) 연휴때문인지
한 업체로만 예약할 수가 없어서 JJ와 TST 둘 다 이용했는데
우리가 만난 기사님들은 모두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다닐 수 있었다.
다만 택시투어 자체에는 불편함이 없었으나
메신저를 통한 예약과 문의 과정중 답이 느려서
여행 준비를 하던 중에 좀 답답함을 느끼게는 했다.
연휴때문에 손님이 몰려서 그러려니 생각해야지 뭐.

예상외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천등 날리기의 경우
어머니 친구분들은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오시는 바람에
구경만 하고 실제로 해보지는 못하셨어서
나중에 어머니가 한국에 돌아가서 자랑도 하고 그러셨다니
우리가 살짝 뿌듯함을 느껴도 되는 거겠지?


예류 지질공원 입구에서

2018년 3월 4일 일요일

Jin과 Rage의 臺北 가족 여행기 - 201701002 (3) : 가족들과 같이 즐기는 스파의 즐거움

식당을 출발한 택시는 또다시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30분정도 지나 티엔라이 리조트(天籟渡假酒店)에 도착했다.
다만 도착한 시각이 1시반이라서 아직 체크인 가능한 시각이 아닌지라
로비에서 좀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뭐 그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

아직 한달이나 남은 할로윈 준비를 마친 온천 리조트는
10월초임에도 후덥지근한 타이완이라 그런지 너무나 한산했다.






로비에서 30여분쯤 기다렸을까? 방이 준비 되었다며 안내를 받았다.
2인실 하나는 무료로 업그레이드까지 해주네.
확실히 지금 손님이 없구나. ㅋㅋㅋ

업그레이드는 좋지만 두명이서 4인실은 과하다 -_-;;;

크랜베리 쥬스를 수혈봉투에 넣어둔 것도 할로윈 때문이겠지.
같이 들어있는 고구마 과자는 진짜 맛있어서 따로 사고 싶을 정도였다

방에 들어가서 짐 정리를 한 뒤, 이제는 스파를 갈 차례.
그런데 부모님이 그냥 방에 계시겠다고 그러신다.
몇번 설득해봤지만 쉽지 않군.
어쩔 수 없이 아내와 동생만 같이 가야겠다.


야외 스파는 양밍산의 경치를 보며 즐길 수 있다



대신에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서 부모님께 전송했다.
이랬는데도 온천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안오시면 어쩔 수 없지.
그러고나서 셋이서 이탕 저탕 구경 다니고 있는데
어느새 부모님도 오셔서 합류하셨다.
역시 괜히 말로 길게 할 필요 없었다.





들어올 때도 이미 느꼈던 것이지만
역시나 스파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유롭게 이용하기 좋았다.

한편에 각질 뜯어먹는 물고기가 들어있는 탕도 있네.
사실 터키 캉갈 온천에 있는 닥터 피쉬 외에는 전부 가짜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발을 담궈보자.
물고기들이 발을 쪼는데 묘한 간지러움이 있다. 으으으~~~
간지럼을 많이 타는 나로서는 오래 있기가 힘들군.


맥반석 오징어구이...?

그나저나 그렇게 목욕 좋아하시는 어머니임에도
국내에서 이런 스파 리조트를 가보신 적은 없으시다보니
처음 경험하시는 가족들과 같이하는 스파가 즐거우신 듯 하다.
여기가 천연 온천수라서 좋은 점은 있지만
사실 시설로 따지면 한국의 좋은 스파들이 더 좋은데
아무래도 귀국하면 어머니 모시고 좀 다녀야겠다.

시원한 산속의 기온과 따뜻한 탕을 즐기니 피곤도 가시고 좋네.
방으로 돌아와  몸을 침대에 누이니
노곤노곤 해진 탓에 자동으로 눈이 감긴다.
이대로 저녁 먹을 때까지 잠 좀 자자.

자고 일어나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각.
산속의 리조트인지라 주변에 갈 식당도 없고
리조트 내의 식당에서 해결해야겠다.
메뉴판의 영어 번역이 시원찮아서 파악하기 힘들지만
볶음밥, 국수, 탕을 적당히 골라 주문해보자.


닭고기와 여주가 들어간 탕 요리.
예상 외로 여주의 쌉살한 맛이 꽤 괜찮았다



식당 선택에 다른 여지가 없었다보니 별 기대는 안했는데
다행히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그릇을 싹싹 비울 수 있었다.

방에 돌아와 삼일간의 일정을 다시 돌아보며 대화를 나눈 다음
내일은 일찍 식사하고 공항에 가야하니 잠자리에 들자.
...
하지만 역시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긴 아쉽다.
둘이서 리조트 내에서 유일하게 밤 늦게까지 여는 라운지에 가서
아내는 맥주 한 잔, 나는 차 한 잔.
차를 주문하면 스낵을 3가지 고를 수 있어서
양밍산의 유명한 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칩과
러시안 소프트 캔디와 타로(토란) 크래커로 낙점.
그런데 방에 있던 웰컴 쿠키로 먹은 고구마 과자는 참 맛있던데
여기서 나온 고구마 칩은 맛이 좀 밋밋해서 아쉽네.

이제 밤이 깊었다.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푹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