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6일 목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8 (4) : 석양이 아름다운 Uluwatu 사원

라낭과 만나 차에 짐을 싣고 남쪽으로 향했다.
안녕~ 우붓. 다음에 발리를 오게 되면 다시 들를게.

이제 우리가 가는 곳은 울루와뚜 사원(Pura Luhur Uluwatu).
라낭에게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한시간 반 정도면 될거라고 한다.
풍경을 보다가 졸다가 하면서 계속 가는데...
한시간 반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인다.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니 덴파사르(Denpasar) 시내를 지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첫날 도착해서 겪었던 교통체증을 또다시 겪게 된 것이다.
결국 울루와뚜에 도착하기까지는 2시간 반이 걸렸다.
라낭 말로는 주중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렇단다
(그리고 아까 한시간 반 걸린다고 답해 놓고는
나중에 혼자서 '아 마따 길 막히는거 깜박했네' 생각만 하고
우리가 자고 있어서 말도 못하고 끙끙댔다나...ㅋㅋ)

응우라라이 공항을 지나 울루와뚜로 가는 길에는 공사중인 건물이 많았다.
라낭 말로는 다음해(2013년)에 있을 APEC 정상회담 준비때문이란다.

여하간 두시간 반 동안 달려 울루와뚜 사원에 도착했다.
울루와뚜의 '울루'는 땅끝, 그리고 '와뚜'는 바위를 뜻한다고 한다.
공식 명칭에 있는 Luhur는 고귀하다는 뜻.
그래서 Pura Luhur Uluwatu는 고귀한 절벽의 사원이란 말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원이 절벽 끄트머리 위에 있는 사원이다.)

사원에 발을 들이기 위해 입장권을 사고 사롱을 빌리면서 보니
여러 언어로 쓰여진 안내판 하나가 눈에 띈다.


맨 밑에 한글도 있다

바로 악명 높은 울루와뚜 사원 원숭이 주의 안내문 -_-;
이곳 울루와뚜 사원에도 원숭이들이 많이 있는데
문제는 우붓 원숭이 숲의 원숭이들과는 다르게
선글라스, 귀걸이, 모자 등을 강탈해가는 걸로 유명하다. -_-;;;
그리고 돈 받고 이를 되찾아주는 현지인과
나름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곳.;;;
울루와뚜 사원 갈때는 귀중품과 장신구는 전부 차에 두고 갑시다.

우리는 사원쪽으로 향했고
라낭은 께짝댄스(Kecak dance) 공연 표를 구하러 갔다.
께짝댄스는 발리 전통 춤으로 남자들의 군무와 함께
'께짝께짝' 소리치는 것이 특징.
께짝은 원숭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한 것이라고 한다.


저~기 절벽 끝에 사원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울루와뚜 사원이 있는 절벽은 서쪽이 바다라서 석양을 바라보기 좋다.
사실 우린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일정을 잡았지만 럭키~
표를 구하러 갔던 라낭이 돌아온다. 그런데....
마침 이날따라 자카르타에서 온 단체손님 200명이 표를 싹쓸이했단다.
어쩐지 주차장에 버스가 많더라 ㅠㅠ
결국 께짝댄스는 망원렌즈로 구경한게 전부.
멀리서도 께짝께짝 하는 소리는 잘 들리긴 하더라 -_-


께짝댄스 공연을 망원으로 최대한 당겨 찍은 사진


실제로는 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찍었다

아쉽지만 울루와뚜 사원 주변을 둘러보고 떠날 수 밖에...
이곳 절벽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본 사람들에겐
상당히 눈에 익은 경치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이 밝게 나와서 그렇지, 이거 찍을땐 해는 거의 넘어간 뒤였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후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짐바란(Jimbaran) 해변가로 향했다.
짐바란 해변에는 백사장에 테이블들을 두고
해산물 요리를 파는 가게들이 여럿 모여있다.
바닷가에서 식사를 한다는게 나름 분위기 있긴 하지.


나름 분위기는 참 낭만적이었다만...

그러나...이전에 낀따마니 얘기할 때 밥맛이 딱 두번 별로라고 했었지.
그 두번째가 여기였다. -_-;
전반적으로 간이 짜게 되서 배는 고팠는데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낀따마니와 함께 맛과 분위기를 트레이드한 장소인 거 같다.
(다른 식당은 괜찮았으려나?)

식사도 마쳤으니 이제 숙소로 갈 차례.
발리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지낼 숙소 세인트 레지스(St. Regis)로 가자.

2014년 3월 2일 일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8 (3) : 아름다운 연밭의 Saraswati 사원

한시간동안 마사지를 받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지.
우붓에 오면 반드시 먹을 것으로 꼽히는 바비 굴링(Babi Guling).
돼지를 통채로 막대에 끼워 돌려가며 구운 바베큐한 것이다.
다른 인도네시아 섬들은 대부분 이슬람이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지만
발리만은 대부분 힌두교라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물론 소고기는 반대로 발리에서만 못먹겠지)

어쨋건 바비 굴링 덮밥 맛있기로 추천받는 집,
우붓 왕궁 맞은편의 이부 오카(Ibu Oka)로 가자.


유명한 집인데다가 식사 때라 그런지
신발 벗어 둘 곳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북적댔다.
그래도 다행히 안에 앉을 자리는 있네.

식사 후에 찍은 사진. 들어갈 땐 사람이 더 많았다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다

곁들이는 양념은 상당히 매운 편

독특한 감칠맛 나는 양념이 된 돼지고기 바베큐 덮밥.
작은 이모가 발리 간다고 하니까 바비 굴링 꼭 먹어보라고 그러셨는데
혹시 이후에 발리 놀러가는 사람 있으면 나도 가서 먹어보라고 할거다.
푼디푼디와 함께 맛있는 집으로 선정!
다만 돼지 껍데기도 같이 곁들여져 있었는데
우리가 먹던 껍데기보다는 좀 딱딱하게 구워져 있어서
딱딱한걸 잘 못먹는 아내는 조금 힘들어했다.

점심은 다 먹었는데 아직 라낭과의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라스바티 사원(Saraswati)으로 가보자.

연밭이 아름다웠던 사라스바티 사원

사라스바티는 힌두 3대신 중 하나인 브라흐마의 아내이다.
여신의 이름을 가진 사원답게 상당히 아름다웠는데
발리를 대표하는 조각가/건축가인
이 구스티 뇨만 렘파드(I Gusti Nyoman Lempad)가 지었다고 한다.
카페 로터스(Cafe Lotus)와 스타벅스 우붓점 사이에 있고
우붓 왕궁과 마찬가지로 매일 저녁 전통춤 공연이 있다.
이 때 카페 로터스와 스타벅스의 공연 관람이 가능한 자리
예약을 해야만 자리잡을 수 있고 extra charge도 있다.



오른쪽이 카페 로터스, 왼쪽이 스타벅스



사라스바티 사원은 안에 들어가진 못한다.
그러나 입구만이라도 구경할 가치가 충분히 있을만큼 아름다웠다.

이제 우붓 왕궁 앞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라낭을 기다리자.

리뉴얼중이라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던 우붓 시장

2014년 3월 1일 토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8 (2) :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해

우붓 센터로 돌아온 다음 걸어서 우붓을 돌아보기로 했다.
조그만 가게들, 그리고 가게들 만큼이나 많은 갤러리나 작업실 등
아기자기한 우붓의 모습을 둘러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돌아다니는 중에 눈에 띈 마사지 샵에 예약도 완료.
다만 우붓 시장은 재개발 공사중이라 가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이제 향한 곳은 Sacred Monkey Forest Sanctuary.
(나중에 알고보니 네카 미술관 바로 옆이었네 -_-;;;)
입구에 벌써부터 원숭이들이 먹을 것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리도 바나나 한 묶음을 사봤는데...

여유롭게 바나나 하나씩 주며 돌아볼 생각이었지만...

길바닥의 누런 색은 대부분 바나나 껍질

바나나 한 묶음 따위 2~3분도 안되서 다 털렸다.
시간은 둘째치고 몇 미터 들고 가지도 못하고 죄다 뺏겼다. -_-;;;
바나나를 들었던 아내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원숭이들에 놀라
몇걸음 들고가지도 못하고 그냥 냅다 나눠줄 수 밖에 없었다.
아내 다리를 타고 올라가 가져가는 녀석까지 있으니 말 다했지.

이 놈이 아내 다리 타고 올라가 바나나 쟁취한 놈

(나중에 라낭한테 들은 얘기에 의하면)
간혹 바나나 잘 안준다 싶으면 할퀴고 덤비는 놈도 있다하니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나은 듯 싶다.
(바나나 없는 관광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_-)

어쨋거나 숲 속으로 가보자.

바나나가 없으면 무시당하거나 금새 도망간다 -_-




비슷한가? -ㅅ-


원숭이들은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그리고 바나나가 더 맛있기 때문인지
고구마는 손도 안댄 것들이 곳곳에서 굴러다녔다.


계곡 깊숙히까지 들어가보자

원숭이들은 (바나나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은 곳일 수록 많았고
계곡 깊숙한 곳으로 갈 수록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적한 숲길을 느껴보고 싶다면 계곡 안쪽까지 들어오는게 좋다.
(하지만 코스가 그리 길지는 않다)

어쨋건 시간이 어느덧 마사지 예약을 했던 시간이 다 되어
숲을 빠져나와 마사지 샵으로 향했다.

Monkey Forest 입구에서

마사지 받은 곳


마사지 받으러 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