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비행기로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를 타면
딱 점심 먹을 시각에 나가사키에 도착할 수 있겠어서 예약한 일정.
후쿠오카 도착 후 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나가사키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착 시각이 지났건만 도통 버스가 오질 않는다.
아무리 시내 정체가 꽤 있는 후쿠오카지만
버스가 예정보다 20여분 넘게 오지 않는 건 어색하다.
그래도 어쨋건 버스가 오긴 왔으니 이제 잘 타고 가면 되겠지.
......
아니 이거 뭐이리 정체가 심해...
1시간이 넘었는데 겨우 다자이후(太宰府) 근처다. ㅠㅠ
(다자이후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원래 20분이면 도착하는 곳)
교통 상황이 이 지경이라 공항에도 늦게 도착했었나보네.
나가사키 가서 점심은 먹을 수 있을려나...
정체는 오고리(小郡) 근처를 지날 때 쯤에야 풀렸다.
하지만 오고리까지 이미 거의 1시간반이 넘게 걸린 상황.
더이상 정체가 없어도 나가사키까지는 1시간 반을 더 가야한다.
출발한지 2시간반 좀 넘어 1시 10분쯤 되었을 때
버스는 우레시노(嬉野) 근처의 가와노보리(川登)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뭐라도 간단히 요기를 해야겠다.
휴게소에서 팔던 카스테라 기레빠시. |
여기는 사가(佐賀)현의 시골 휴게소이건만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의 명물인 우메가에모치(梅ヶ枝餅)를 파네?
그래 뭐 경주빵을 경주에서만 팔라는 법은 없지.
저거로 우선 허기만이라도 달래놓자.
| 눌려서 매화 문양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
2시 반이 되서야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얼른 숙소에 체크인 하고 뭔가를 먹으러 가야지.
숙소인 호텔 H2 나가사키까지는 노면전차를 타고 가자.
체크인하고나니 이미 오후 3시반.
이젠 뭐 점심이 중요한게 아니다.
차라리 가쿠니만쥬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좀있다 저녁먹으러 가는게 낫겠다.
예전에 들렀던 가쿠니야 코지마(角煮家こじま)가 숙소 바로 근처다.
사실 가쿠니만쥬는 예전에 와서 먹어봤을 때
여기 특산물이니까 한번 먹어본 거지 굳이...?라고 느꼈다만
부모님은 처음이시기도 하고
간단하게 먹기는 좋으니 다시 찾은 건데...
입맛이 변했나 맛이 더 좋아진 건가 배고파서 그런가?
이거 오늘은 꽤 맛있게 느껴지네.
엄청 호평받진 못했지만 부모님도 잘 드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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