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9일 일요일

Jin과 Rage의 福岡 가족 여행기 - 20230331 (2): 산골에서 즐기는 모래 찜질

니지노마쓰바라를 벗어나니 얼마 안지나 산길로 접어들었고
그 길을 30여분간 달려 온크리(ONCRI) 호텔에 도착했다.
큐슈 북부에는 우레시노(嬉野), 쿠로카와(黒川), 유후인(由布院) 등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온천이 많지만
쿠로카와와 유후인은 부모님이 이미 가보셨고
3월말 벚꽃철 금요일이라 우레시노의 유명 료칸은 예약도 다 찼던 등
차선책을 찾고 찾다가 후루유(古湯) 온천의 온크리를 선택하게 됐다.
후보들 중에 온크리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긴 한데 그건 잠시 후에. 

온크리는 후루유 온천 중심가에서도 떨어져 있어서 더 한적한 분위기다
 
온크리의 2인실은 재미난 시도를 했는데
전통 화실(和室) 형식이 아닌 평범한 작은 호텔방 같이 생긴 대신
산 전망이 보이는 테라스에  작은 텐트로 캠핑 분위기를 냈다. 


입실하고 1시간정도 쉬었으니 예약해둔 서비스를 받으러 가자.
온크리에는 뜨끈한 모래 찜질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료칸 예약 전에 후보들 특징을 어머니께 말씀드린 후 선택하시게 했는데
온크리가 바로 모래 찜질 서비스 때문에 간택됐었다.
사실 모래 찜질은 큐슈 남단의 유명 온천지대인 이부스키에서
바닷가 검은 모래로 하는 모래 찜질이 유명하다만
후쿠오카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는 곳에서 대리 체험한다고 생각하자.

모래 찜질용 복장으로 갈아입고 들어가서
직원이 가래로 만들어둔 자리에 들어가 누우면
다시 직원이 모래로 우릴 파묻어준ㄷ......



 
모래 찜질 시간은 15분.
찜질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은 아쉬울 수도 있는 정도의 시간이다. 
그래도 뜨끈한 모래에서의 15분만으로도 나는 땀이 줄줄.
 
찜질이 끝나고 간단히 몸을 씻은 후 본 건물로 돌아가다보면
간단하게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도 잠시 앉아 발을 담그고 쉬어본다. 
 

제대로 된 온천 목욕은 저녁식사 후에 하기로 하고 돌아왔다.
저녁은 온천 료칸에서 늘 그렇듯 코스 정찬. 
 





 
맛 자체는 괜찮긴 하지만 음식만으로 여길 찾아올 정도는 아닌 듯.
무난무난하지만 이거다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뭔가가 부족하다. 

저녁 식사 후에 다시 대욕장으로 가서 온천 목욕을 하러 갔다.
그다지 유명한 온천은 아니라고 하지만 후루유 온천의 역사는 깊은 편인데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기 위해 들렀던 신하가 발견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전설이 아니더라도 1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온천이다.
이곳의 원수는 뜨겁지 않은 38도의 저온 온천인지라
뜨거운 탕은 별도로 덥혀서 공급한다고 한다.
일본의 온천이라고 죄다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뜨거운 물은 아니라는 거.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유명세를 갖지 못하는 원인일 수도...?
 
온크리의 대욕장 노천탕은 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데
저녁 늦게 목욕하러 와서 그걸 제대로 보지 못한 건 좀 아쉽네.
 
이제 내일 일정을 위해 꿈나라로 가자.
내일은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갈 계획이다. 
 
PS. 온크리의 모래 찜질 서비스기 이제는 없어졌는지
호텔 사이트에서 더이상 검색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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