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
호텔 뷔페로 조식을 먹고 퇴실 전 방에서 잠시 부모님과 여유를 가진다.
방 앞의 테라스로 나가 화창한 날씨와 경치를 보며 기념 사진도 찰칵.
온크리 앞의 산은, 많지는 않지만 한창인 벚꽃으로 군데군데 하얗다.
어떤 면으로는 자연스러운 멋.
다만 그냥 돌아가긴 아쉬우니까 이토시마(糸島) 바닷가를 들렀다 가자.
이토시마의 해안은 겐카이(玄海) 국정공원에 포함될 정도로 수려한 곳이다.
(전날 들렀던 카라쓰의 니지노마쓰바라 또한 겐카이 국정공원의 일부다)
온크리에서부터 차로 한시간을 달려
이토시마 바닷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중 하나인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메오토이와(桜井二見ヶ浦 夫婦岩)에 도착했다.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 메오토이와는
부부암(메오토이와)라는 말에서 예상되듯 두 개의 바위로 되어있는데
일본 고대 신화의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부부를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두 개의 바위는 금줄로 연결되어있고 해변에는 도리이도 있다.
(잠깐, 그런데 신화에서 이자나기, 이자나미는 끝에 이혼하는데......?)
하지 무렵에는 해가 두 바위 사이로 지는 것도 볼 수 있는 석양 명소라니
기회가 되면 때 맞춰 찾아오는 것도 좋겠다.
12시가 넘었으니 점심을 먹어야겠다.
이 주변에는 식당도 별로 없다만
그나마 멀지 않은 곳에 비스트로 겸 카페 타임(Time)이란 곳이 있다.
타임이 바닷가에 있어서 원래 계획은 야외석에 앉아 먹는 거였는데
오늘따라 하늘은 맑지만 바람이 엄청 분다.
백사장 앞이라 바람에 모래먼지가 날려올 판.
그냥 실내로 들어가는게 낫겠다.
4월이지만 강한 바다 바람을 계속 맞고 있기는 쌀쌀하기도 하다.
| 음식 사진을 안찍었는데 대충 이런 브런치를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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