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여행시간 확보에 이득이 되겠다.
다만 라운지가 죄다 문을 닫았으니 지루하게 기다려야겠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KLM 항공이 네덜란드 국적기 항공사임에도
탑승해보니 생각보다 비행기에서 낡은 태가 난다.
그리고...뭣보다 좌석이 좁아;;;
세계에서 평균 신장 제일 큰 네덜란드의 항공사 맞나? -_-;
11시간의 비행후 암스테르담 스키폴(Schipol) 공항에 도착.
현지시각 새벽 5시에 도착했음에도 공항은 꽤나 북적거렸다.
문을 연 가게들도 많아서 3시간의 환승 대기 시간이 지루하진 않겠다.
네덜란드하면 역시 튤립. 공항에서 튤립 모종을 판다;;; |
튤립 모양 가방도 재밌는 아이템이네 |
고흐가 네덜란드 출신이다보니 고흐의 그림을 이용한 상품도 많다 |
면세점을 좀 둘러본 후 환승 게이트 쪽으로 가는데
카페 쇼콜랏(Cafe Chocolat)이 보여서 발길을 돌렸다.
아내가 이전에 들렀을 때 핫초코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
카페 쇼콜랏은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손꼽히는 가게라고 한다.
그럼 핫초코 한잔으로 피곤한 몸을 달래볼까?
이 가게의 핫초코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
숫가락에 붙어있는 초콜릿 덩어리를
따뜻한 우유에 직접 녹여서 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 초콜릿을 녹여 먹는다 |
핫초코를 마신 후 가게를 나서는데 재밌는 것이 있었다.
바로 각종 초콜릿 첨가향들을 시향할 수 있는 장치.
(무슨 향이 있었는지는 까먹었다만......)
다만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는 바람에 펌프가 고장난 것이 좀 있네.
대기 시간이 다 지났으니 이제 스타방에르(Stavanger)로 가자.
1시간 반의 짧은 비행이라 금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제 우리의 진짜 목적지인 노르웨이......어?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벌써 공항 밖으로 나왔다.
스타방에르 공항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EU 국가를 거쳐 와서인지
입국심사니 세관이니 뭐니 하나 안거치고 통과했네.
거기다 시내로 가는 버스도 마침 대기중. 럭키~
버스로 20분 정도 걸려서 시내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 앞은 작은 호수가 있는 공원.
월요일 아침임에도 도심은 한적했다.
Airbnb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보자.
흰색 주택들이 특색인 스타방에르 구도심답게
숙소 가는 길은 온통 흰색 주택들이다
주소대로 찾아간 숙소는 일반 주택의 반지하실.
숙소 주인의 이름이 특이했는데 중국인인 듯하다.
문제는 유일하게 영어가 통하는 주인이 집에 없고
영어를 못하는 다른 가족들만 있어서 대화가 힘들다;;;
어쨋건 앞에 묵었던 손님들이 일찍 체크아웃 한 덕에
짐을 따로 맡길 필요 없이 방에 두고 나올 수는 있어서 다행이다.
오랜 비행 끝에 숙소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어디로 가냐고?
바로 노르웨이 3대 트래킹 중 하나인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을
지금 바로 가면 해지기 전에 갔다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피곤하지만 조금만 힘내보자.
트래킹 장비들을 챙기고 페리 터미널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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