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보드 커버 한 구석에 가오나시 캐릭터가 있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때문에 지우펀(九份)을 가는 사람이 많으니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을 썼나보다.
아 물론 기사 아저씨가 만화 팬일 수도 있긴 하지.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스펀으로 가는 길도 중간중간 막힌다.
역시나 억지로 스펀 폭포를 고집했다간 일정이 꼬였겠다.
1시간 좀 넘어 스펀 기차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스펀의 상징인 천등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기차길 곳곳에서 사람들이 천등을 날리고 있었다 |
스펀에 오긴 했지만 사실 직접 천등 날릴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천등 가게에서 호객행위를 하니 부모님께서 우리도 해보자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도 아버지부터 천등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붓을 아내에게 건네주었고
받고나서 망설이던 아내는 부모님의 부추김으로 받고는
받고나서 망설이던 아내는 부모님의 부추김으로 받고는
가족들 캐리커처 그림으로 한 면을 채웠다.
아내가 그림을 완성하고 어머니가 붓을 이어받을 때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며 사람들이 피신을 했다.
기차가 지나갈 시간이 되었구나.
우리도 얼른 선로 옆으로 피하자.
기차가 코 앞에서 지나간다 |
기차가 지나간 후 다시 어머니가 붓을 드셨다.
네 면을 모두 채운 후 기념 사진을 찍고
등에 불을 붙여서 띄워보냈다.
천등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가족들끼리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서였을까?
어째보면 참 별 거 아닌 과정인데
천등을 날린 후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스펀 역 맞은 편으로 이끌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앞장선 기사님이 안내한 곳은 이 곳의 명물,
류거샤오카오지취바오판(溜哥燒烤雞翅包飯)의 닭날개 볶음밥.
뼈를 발라낸 닭날개 속을 볶음밥으로 채운 이 요리는
간편하게 먹기 좋은 길거리 음식이 되겠다.
진리의 치느님과 볶음밥의 만남이니 맛은 보장되겠지.
맛은 매운 김치 취두부 맛과 순한 햄계란 맛 두 가지인데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길레 김치 취두부 맛이 있는 걸까?)
우리가 갔을 때에는 매운 맛이 동나서 순한 맛만 먹어야겠다.
그런데...
의외로 맛이 밋밋해서 꼭 먹어봐야할 것인지는 모르겠다.
매운 맛을 먹어 볼 수 있었으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까?
닭날개 볶음밥을 먹고 기차역을 나서려는데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영어로 타이완 버거, 한글로 고기만두라고 적힌 사진속의 음식이
나가사키 여행 때 봤던 가쿠니만쥬(角煮まんじゅう)와 너무나 닮았다.
나가사키 음식이 차이나 타운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가 되려나?
스펀 역을 벗어난 후에는 지우펀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이번엔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징안교(靜安橋)로 이끌었다.
출렁이는 현수교에서 보는 푸른 계곡의 경치가 예쁘긴 하네.
건너편에는 낡은 마을이 보이는데 아마도 예전 탄광촌의 잔재겠지.
지금까지 다니는 동안 기사님은 자기가 가지고 온 카메라로
곳곳에서 우리 가족의 인증샷을 찍어주셨다.
우리에게 추억을 남기는 선물도 되겠고
아마도 손님들을 제대로 모시고 다녔다는 증빙용이기도 하겠지?
징안교에서 몇장을 사진을 찍은 후에는
차량 앞과 안에서 마지막 사진이라며 한장씩 찍었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 지우펀으로 가자.
스펀에서 지우펀까지 다시 차로 40여분을 가야한다.
등에 불을 붙여서 띄워보냈다.
천등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가족들끼리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서였을까?
어째보면 참 별 거 아닌 과정인데
등을 날려 보낸 후 가족들의 표정이 밝고 즐거워 보인다.
아내와 둘이서 왔으면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여럿이서 같이 하는 재미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천등을 날린 후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스펀 역 맞은 편으로 이끌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앞장선 기사님이 안내한 곳은 이 곳의 명물,
류거샤오카오지취바오판(溜哥燒烤雞翅包飯)의 닭날개 볶음밥.
뼈를 발라낸 닭날개 속을 볶음밥으로 채운 이 요리는
간편하게 먹기 좋은 길거리 음식이 되겠다.
진리의 치느님과 볶음밥의 만남이니 맛은 보장되겠지.
맛은 매운 김치 취두부 맛과 순한 햄계란 맛 두 가지인데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길레 김치 취두부 맛이 있는 걸까?)
우리가 갔을 때에는 매운 맛이 동나서 순한 맛만 먹어야겠다.
그런데...
의외로 맛이 밋밋해서 꼭 먹어봐야할 것인지는 모르겠다.
매운 맛을 먹어 볼 수 있었으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까?
닭날개 볶음밥을 먹고 기차역을 나서려는데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영어로 타이완 버거, 한글로 고기만두라고 적힌 사진속의 음식이
나가사키 여행 때 봤던 가쿠니만쥬(角煮まんじゅう)와 너무나 닮았다.
나가사키 음식이 차이나 타운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가 되려나?
스펀 역에서 본 타이완 버거 |
[nagasaki-airport.jp 펌] 가쿠니만쥬 |
스펀 역을 벗어난 후에는 지우펀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이번엔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징안교(靜安橋)로 이끌었다.
출렁이는 현수교에서 보는 푸른 계곡의 경치가 예쁘긴 하네.
건너편에는 낡은 마을이 보이는데 아마도 예전 탄광촌의 잔재겠지.
지금까지 다니는 동안 기사님은 자기가 가지고 온 카메라로
곳곳에서 우리 가족의 인증샷을 찍어주셨다.
우리에게 추억을 남기는 선물도 되겠고
아마도 손님들을 제대로 모시고 다녔다는 증빙용이기도 하겠지?
징안교에서 몇장을 사진을 찍은 후에는
차량 앞과 안에서 마지막 사진이라며 한장씩 찍었다.
차량 내 사진은 기사님이 조리개를 조이지 않고 찍어서 초점이 앞쪽만 맞고 뒤쪽은 날아갔네 |
이제 마지막 목적지 지우펀으로 가자.
스펀에서 지우펀까지 다시 차로 40여분을 가야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