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3일 금요일

Jin과 Rage의 臺北 가족 여행기 - 201701002 (1) : 아무래도 國立故宮博物院은 다시 방문 해야겠다

타이페이에서의 셋째날 아침.
오늘 아침 식사도 간단하게 컵라면. 대신 오늘은 어제 산 떡도 추가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숙소를 옮겨야하니 식사 후에는 짐을 싸자.

오늘은 9시반부터 반나절(4시간)동안 택시를 빌렸다.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
과거 장제스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피신할 때
자금성에 있던 것들을 비롯한 전국의 온갖 유물들을 싸들고 왔기에
세계에서 손꼽는 규모가 되었다는 바로 그 박물관.
그래서 아직도 베이징의 박물관이...안습...
(한편 그 덕에 수많은 유물들이 문화대혁명으로부터 무사했지.)

여기 유물들의 수준은 30년전 어린 내 눈에도 너무나도 대단했기에
와보지 못한 아버지와 아내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다만, 여기서 구경을 하자면 하루 온종일도 부족하겠으나
오래 걸어다니기는 힘드신 어머니를 생각해서
핵심 유물만 골라서 보는 식으로 1시간 반만 있기로 했다.

박물관 입구에서. 오늘도 햇볓은 뜨겁다


이 때만 해도 괜찮을 줄 알았지...

박물원 1관 앞에 갈 때만 해도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표를 사는 줄이 길다. -_-;;;
표 사는 데만 해도 시간 꽤 걸리겠네.

표를 5장을 사고 입장 하려는데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아내의 가방에 먹을 것이 들어있었는데
음식물 반입 금지로 인해서 가방을 락커에 보관하고 와야했던 것.
우선 부모님과 동생은 먼저 들여보내고 나는 아내를 기다렸다.
그런데 와중에 라커까지의 거리도 멀어서
아내가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결국 우리가 박물관에 입장하기까지는 30분이나 걸렸다.

라커에도 박물관답게 유려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얼른 배추님과 상아구슬, 육형석 등을 만나러 가자.
박물관 웹페이지에서 3층에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으니 3층으로 직행.
그런데...3층의 전시관들을 여기저기 돌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물론 그러면서도 여러 다른 유물들도 구경은 했다.)
그래서 동생에게 카톡으로 연락했더니
중요 유물들을 전부 1층의 한 전시관에 모아놨더라는 연락이 왔다.
상당히 유명하고 큰 박물관의 웹사이트 정보도 믿으면 안되는군. -_-;

그래서 얼른 1층으로 아내와 같이 내려갔으나...
동생이 얘기한 전시관 앞에는 어마어마한 줄이 서 있었다.
기사님과 약속 시간은 30분도 안남았는데 절대 입장이 불가능할 수준.
할 수 없이 아내와 나는 실제 보려던 유물은 못보고
연대표에 있는 사진으로만 만족해야겠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박물관을 나섰다.
택시 기사님과 약속했던 장소로 걸어가는데 앞에 부모님이 계셨다.
동생은 기념품점에서 뭔가를 산다고 늦는단다.
나중에 동생을 만나보니 배추님 사진을 찍어왔네.
이거라도 구경해야겠다.

박물관의 많은 유물중에서도 최고 슈퍼스타인 취옥백채(翠玉白菜).
비취를 절묘하게 조각하여 배추 모양으로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상아투화운룡문투구(象牙透花雲龍紋套球)
상아 조각 자체도 엄청 정밀하고 화려하지만
깨트림 없이 조각해서 만든 구슬이 무려 17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심지어 그 17개의 구슬들이 전부 따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애시당초 턱도 없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도 쏜살같이 지나간 한시간 반이었다.
아무래도 박물관은 다음 기회가 될 때에
개관시간(오전 8시반) 맞춰서 또 와야겠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자.
점심 식사할 식당은 양밍산(陽明山) 안에 있는 창칭루(常青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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