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으로 향하는데 사제들을 비롯한 행렬이 저쪽에서 걸어온다.
오늘 성당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 건가?
그들이 온 방향으로 얼마 걸어가지 않아 성당 앞에 도착했다.
자그레브 대성당(Zagrebačka Katedrala / Zagreb Cathedral)의 첨탑은
근처 어지간한 곳에서 보일 정도로 높아서 지도 볼 필요 없이 찾기 쉽다.
자그레브 대성당 |
자그레브 대성당은 지어진지 900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재해들의 피해를 입어왔고
성당의 탑은 1880년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것을 아직도 복원중이다.
성당 앞 한편에는 그 당시에 멈춰버린 커다란 벽시계가 있었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된 정문 |
100미터가 넘는 탑은 까마득해서 사진에 담기도 쉽지 않다 |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상황이었지만,
성당 내부에서는 뭔가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덕분에 소심한 본인은 성당 내부를 찍지 못했다. -_-;;;
성당 내부의 13세기 프레스코 벽화와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규모에 걸맞는 웅장한 분위기의 사진은...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_-;;;
아참, 건물 자체가 가진 문화재로서의 가치 외에도
(제단 쪽에는 중세시대 크로아티아 상형문자가 새겨진 벽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괴뢰정권과 그 이후 유고 연방시절 초기때까지
억압받는 이들을 돕고 독재 정권에 저항하다 죽은
알로이지제 스테피나치(Alojzije Stepinac) 대주교에 대해서
공부하고 가면 더 좋을 듯 싶다.
자그레브 대성당의 수호성인 중에는 성모 마리아가 포함되어있다.
그래서인지 금으로 된 성모상이 성당 앞에 있다.
성모 마리아 상 |
아래에는 천사상들이 지키고 있다 |
성당 구경을 마치고 캅톨(Kaptol) 언덕에서
그라데츠(Gradec) 언덕 쪽으로 갔다.
그라데츠 언덕을 올라가면 성 마르크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언덕을 올라가던 중 13세기에 지어진 로트르슈차크 탑을 먼저 만났다.
로트르슈차크 탑 앞에서 내려다본 자그레브 시내 |
로트르슈차크 탑(Kula Lotrščak) 앞에는
Strossmartre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우리는 이게 street market의 크로아티아어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혀 그런 뜻은 아니네.
(당장 street의 크로아티아어가 ulica이니...)
어쨋건, Strossmartre의 정확한 뜻은 여전히 잘 모르지만,
높고 푸른 나무들이 아름다워서 한번쯤 걸어다닐만하다.
이 길의 또다른 이름은 Strossmayer 산책로(Strossmayerovo šetalište)는
1800년대 크로아티아의 정치가이자 성직자인
요십 유라이 스트로스마이어 Josip Juraj Strossmayer의 성을 따온 것.
자그레브 시내에는 Strossmayer 공원도 있다.
자그레브 시내에는 Strossmayer 공원도 있다.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자.
(Ljeto na Strusu = Summer at Stross)
마치 벼룩시장 같은 입구 |
푸른 잎에 둘러 쌓인 큰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어 아름다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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