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경치를 구경하고는 성 한 구석에 앉아 한동안 쉬었다.
그런데 아래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네?
뭔가 전통 춤 공연인 듯? |
아까 블레드 섬에 같이 갔던 신혼부부 일행들이
어느새 올라와서는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우리도 가서 구경하자.
신혼부부를 데리고 나와 같이 따라하게도 하네. 신부가 오른쪽 왼쪽을 자꾸 헷갈려해서 고생하더라 |
사진 왼쪽 구석의 사진기사가 바로 나를 의심했던 그 아저씨 -_- |
전통 춤 공연만 있었던 건 아니고 무기를 이용한 결투 재연도 있었다.
결투는 총 3번 있었는데 나름 출연진들이 각자 쓰는 무기도 달랐다.
고전적인 칼+방패를 쓰는 사람, 쌍검을 쓰는 사람, 양손검을 쓰는 사람...
짜여진 각본대로 하는 공연이겠지만
칼이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는 광경이
아내에게는 신기하면서도 긴장감을 주었다고 했다.
20여분간의 공연 관람이 끝나고 성을 나섰다.
성을 나서면서 공연이 원래 지금 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알고보니 원래 매일 저녁 5시에 하는데 (이 때 시간은 저녁 7시 50분 경)
지금 한 건 이 신혼부부가 따로 신청해서 해준 거란다.
원래 못볼 뻔 했던 공연을 운 좋게 구경한 셈. :)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성당. 시간이 늦어서 그냥 지나쳐야했다 |
호숫가의 오리 가족 |
아까 낮에 호수가 산책중에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곳곳에 크림 케이크 관련 광고가 있다는 것.
특히 Hotel Park의 광고가 상당히 많이 붙어있었다.
가서 먹어봐야지.
좋구나~ |
이 크림 케이크의 이름은 크렘나 레지나 (Kremna Rezina)
독일의 크림 케이크(Cremeschnitte)에서 유래된 것이라는데
중부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디저트란다.
지역마다 레시피 차이가 있지만 페스트리 사이의 커스터드 크림은 공통.
슬로베니아에서는 블레드, 그중에서도 Hotel Park 것이 유명하다나?
달달한 케익과 커피(아내는 화이트 와인) 한 잔 하며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니 좀전까지의 피곤함도 가시는 듯 하다.
이제 해도 저물어가고 하니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자.
내일은 장거리 이동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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