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일 일요일

Jin과 Rage의 Sri Lanka 여행기 - 20160108 (1) : 1000가지 중 하나, 그 특별함 속으로

골에서의 마지막 아침.
오늘 아침 식사에 대한 주문을 어제 하지 못했더니
서양식 조식 2인분이 나왔다.
정원에서 식사하는 것이 분위기는 좋지만
파리떼가 성가시게 구는 것은 크나큰 단점.

식사를 하던 중 앞쪽 주인집 지붕 위를 봤더니
공작새 두마리가 얼쩡거리고 있다.
스리랑카에선 공작새가 정말 흔한 것 같다.




식사 후에 짐을 가지고 골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제 콜롬보에서 마지막 1박을 보내야지.

골에 올때와 마찬가지로 3등칸을 타고 2시간. 콜롬보에 도착했다.
바로 숙소로 이동하자.
대미를 장식할 숙소는 Galle Face Hotel.
유명 여행 서적인 '죽기전에 가봐야할 1000곳'에도 등장하는 곳.
(이집트의) 수에즈 동쪽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이며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수에즈 동쪽의 최고 호텔중 하나로 꼽혔다.
지금도 스리랑카 최고의 호텔로 항상 꼽히는 곳.


호텔 로비벽의 조각품

웰컴 아이스티와 과자

역시 비싼 호텔은 뭔가 다르다.
여지껏 웰컴티는 항상 따뜻한 차였는데 여기는 아이스 티.
차를 마시며 잠시 기다린 후 방을 안내받았다.


방 입구. 화려한 문양이 눈을 사로잡았다.
Sea View인 곳만 이런 입구로 되어있는 듯하다


방은 크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웰컴 프룻과 초컬릿


공짜 음료와 스낵. 고급 호텔치곤 보기 드문 후한(?) 인심

방에서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전망.
바로 앞에 펼쳐진 Galle Face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약간의 돈을 더 내고 Junior Suite Room을 잡은 보람이 있다.




짐 정리를 끝냈으니 다시 촌놈처럼 호텔 투어를 다녀보자.
유서 깊은 호텔임을 보여주는 박물관도 내부에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스리랑카에서 지낼 때 처음으로 몰았던 차가 전시되어있다.




또한 이 호텔을 방문했던 여러 명사들의 사진들도 전시되어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스팅,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

위 사진 외에도 비비안 리, 듀크 엘링턴, 해리슨 포드,
체 게바라, 네루, 코난 도일 등등...
수십명의 명사 사진들의 전시를 통해
여기에 묵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려 한 것 같다.


ESTD. 1864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호텔 외부 수영장으로 나가자.


큰 호텔인 것은 맞지만
파노라마라서 실제 크기보다 더 크게 느껴지게 나왔다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Jin과 Rage의 Sri Lanka 여행기 - 20160107 (2) : 카페에서 배우는 1일 1싱할라어 강좌

성벽 근처의 바다에는 스리랑카 남부 해안 특유의 낚시법인
스틸트 피슁(Stilt fishing)을 위한 막대가 꽂혀있었다.
스틸트 피슁이란 배가 없는 가난한 어부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바다에 장대 한 꽂아두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방식.
다만 지금은 실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지고
웰리가마(Weligama) 등에서
관광객을 위해 돈받고 보여주는 정도로만 남아있다.


바다에 장대 3개가 꽂혀있다


[blog.lookiwasthere.com 펌] 실제 스틸트 피슁 모습

성벽을 따라 산책을 해보자.
별다른 것 없이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충분히 리프레쉬 되는 것을 느낀다.



아름다운 색의 인도양



요새 벽 근처의 전통 가면 가게

구름이 좀 끼어있긴 하지만 적도의 한낮은 역시 뜨겁다.
근처의 카페인 Boutique Cafe Galle Fort로 피신을 하자.
주문한 것은 라임 쥬스와 파인애플 플래터 with 아이스크림.
더위를 피해 왔으니 시원한 것을 먹어야지.
그런데......
나온 것은 따끈따근한 파인애플 튀김 위에 다 녹아가는 아이스크림.
우리가 원한 것은 이게 아냐! ㅠㅠ


시원하긴 커녕...

아이스크림 녹은 물(...)을 섭취한 뒤
기운을 차리고 다시 아까의 등대쪽으로 향했다.
등대 아래에 있는 작은 모래밭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다시 들어왔던 방향으로 돌아가서 시내로 가자.


오른쪽은 과거 병원이었던 건물



요새 지도


요새와 크리켓 경기장과의 사이에 있는
골 출신의 스리랑카의 고고학자 Senarath Paranawithana 동상


한적했던 요새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서니
많은 상점들의 복잡한 풍경이 대비된다.



한 수산물 가게에서. 무슨 생선인지 이빨이 날카롭다


뚝뚝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잠을 청했더니
이제 골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을 시간.
숙소 주변의 쿠킹 클래스가 있는 Happy Spice 레스토랑으로 가자.
조금 일찍 왔으면 쿠킹 클래스 참여도 가능했을텐데
잠 때문에 늦어서 그냥 식사만 해야겠다.




마침 우나와뚜나 해변 지역은 정전이 되서
촛불만으로 불을 밝힌 식당 안은 어두침침했다.
촛불로 간신히 메뉴를 읽어나가다가
벽에 있던 도마뱀을 보고 아내는 질겁했다.
와중에 한마리가 아니네. 다행히 도마뱀들도 우리를 피했다.


아내를 놀래킨 식당 벽의 도마뱀

10여분 지나니 식당에 전기가 들어왔고
잠시후 주문한 생선 요리 & 커리가 나왔다.
여지껏 다닌 로컬 식당중에선 가장 훌륭한 비주얼.




맛도 훌륭하네. 진작 여기와서 먹을 걸.
다만 가격은 스리랑카 치고는 조금 비싼 2000 රු(16000원).
그래도 맛이 워낙 좋아 아깝지 않다.

식사후 어제 들렀던 Sunil Garden 카페에 가서
홍차와 함께 코코넛 라임 치즈케익으로 후식을 즐기자.
가게로 들어서며 어제 인사말을 가르쳐주던 경비에게 인사를 하니
오늘은 "수바 산디야와"라고 한다.
싱할라 어로 저녁인사(Good evening)이라나.
아저씨 덕에 배우는 1일 1싱할라어.


역시나 맛있는 코코넛 라임 치즈케익

다시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하자.
내일은 아침 식사 후 콜롬보로 돌아가야지.

2016년 9월 17일 토요일

Jin과 Rage의 Sri Lanka 여행기 - 20160107 (1) : 오늘은 그래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주문했던 식사를 했다.
하나는 스리랑카식 커리와 국수,
하나는 서양식 토스트와 오믈렛.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해변으로 향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휴양지 기분이 난다.



어제 들렀던 사원쪽


내가 누워있던 비치 베드 밑에서 같이 뒹굴던 동네 개


비치 베드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곳 저곳 구경 다니는 것도 여행이자만
이렇게 쉬면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하는 것도 여행이리라.

뒹굴거리며 쉬는것 만으로도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둘 다 해수욕을 즐기진 않아서 바다에 몸음 담그진 않았다)
어느새 몇시간이 지나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네.
점심은 또 어디서 먹나 고민을 하다가
어제 저녁에 맛있게 주스를 마셨던 Blow Hole 레스토랑에 갔다.

우리 숙소쪽에서 Blow Hole에 가려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조그만 하천을 건너야하는데
어제는 해가 질 무렵에 가서 몰랐다만
오늘 낮에 보니 하천에서 썩은 내가 나며 탁한 물이 흐른다.
바다물 자체는 깨끗해 보였는데
바로 옆에서 이런 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니. 조금은 충격.

Blow Hole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볶음밥 하나, 국수 하나.




맛이 없는건 아닌데...짜다.
(특히나 싱겁게 먹는 아내에게는) 다소 아쉬운 식사.

식사 후에는 식당 뒤편으로 향했다.
식당 이름이 Blow Hole인 이유는
실제로 이 뒤편에 Blowhole이 있기 때문이다.
(Blowhole은 고래의 숨구멍이란 뜻이면서 동시에
파도가 밀려들면 고래가 숨쉴때처럼 물기둥이 나오는
해안가의 바위구멍을 일컫기도 한다.)


[wikipedia.org 펌] 사진은 호주의 Kiama Blowhole

식당 뒤편의 바위 무더기를 걸어 올라갔다.
그런데 오늘 파도가 약해서 그런가?
Blowhole은 당최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경치는 좋다만 정작 구경하고 싶었던 Blowhole은 어디에...

10여분간 두리번거렸지만 결국 Blowhole 찾는건 포기.
이제는 뚝뚝이를 타고 골 포트(Galle Fort)에 가보자.

"골 포트까지 얼마에요?"
"500 රු 주세요."

골 포트는 기차역 근처다.
이로서 어제 우리가 탄 뚝뚝이 가격은 바가지였음을 확인했다...

골 포트는 1588년에 포르투갈 통치 시절에 지어지고
1649년 네덜란드 통치 시절에 확장되어 지금의 모습이 된 요새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이다.
기차역 맞은편에 있는 골 국제 크리켓 경기장쪽으로 오니
대략 4~5m 가량 높이의 골 포트 성벽이 보인다.


골 국제 크리켓 경기장


크리켓 경기장 맞은편의 요새 입구

요새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나무들과
서양식 근대 건축물들이 보인다.



바닷가 등대쪽으로 걸어가던 중 네덜란드 교회가 보여 들어가봤다.
교회 내부는 낡았고 스테인드 글라스도 군데군데 떨어져나갔으며
바닥과 교회 주변은 묘비들로 빼곡했다.
그러다보니 밖은 대낮인데도 약간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교회 실내 바닥



계속해서 등대쪽으로 걸어가자.
처음 요새에 들어섰을 때는 근사한 서양식 건축물들이 많았는데
등대쪽으로 걸어갈 수록 일반 민가들이 많다.




길 끝까지 걸어가니 성벽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
과거엔 삼엄한 분위기의 장소였겠지만
지금 녹색의 잔디로 덮여있는 야트막한 성벽은
바다빛, 풀빛, 돌빛이 어우러진 운치있는 산책로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