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삼만보나 걸어서 피곤했음에도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이건 뭐 태국이 우리나라랑 시차가 있는 거도 아니고...
평소엔 그렇게도 아침에 못일어나는데 여행오면 왜이리 잘 일어나는지 몰라.
일찍부터 여는 가게들도 많으니 아침이나 먹으러 실롬(สีลม) 지역으로 가자.
사판 탁신 역에서 내려서 찾아간 곳은 짜런쌩 실롬(ขาหมูเจริญแสงสีลม).
우리나라에도 방송 통해 익히 알려진 족발덮밥 맛집이다.
우리나로도 포장 판매는 많이 하지만 뜨거운 족발+국물도 비닐 봉지에 파는 모습은 많이 낯설다 |
| 벽에 전시된 미슐랭 마크만해도 몇개야? |
우리는 소식가니까 족발 작은 거 2개에 밥 하나, 콜라까지 170바트 (6400원)
예전부터 태국에 놀러왔던 사람들은 태국 물가도 많이 올랐다 하던데
그럼 과연 과거엔 얼마나 쌌던겨?
뭔가 족발은 이런 베이스로밖에 요리할 수 없나 싶을 만큼
우리네 족발과도 큰 차이 없는 간장 조림 소스였지만
곁들여진 고수와 매콤새콤한 칠리 소스가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
쫄깃함보다 부르겁게 씹히는 족발의 익힘 정도도 차이는 나네.
어쨋건 오늘 아침도 든든하게 잘 먹었다.
아러이(อร่อย, 맛있다)라고 인사하며 나오니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웃으신다.
뭐......성조 없이 말하는 내 발음이 웃겨서 그런건 아니겠지? -_-;;;
오늘의 오전 일정은 쿠킹클래스 강습.
이번 여행의 목적이 맛있는 거 먹기인 만큼
태국 요리를 직접 배워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실롬 타이 쿠킹 클래스(สีลม ไทย คุ้กกิ้ง สคูล)로 가자.
(아침을 굳이 숙소에서 30분 거리의 실롬으로 온 이유)
| 쿠킹클래스 가던 중, 길바닥에서 끈을 꼬아 인형을 만들어 파는 할머니 |
| 투박한 만듬새에도 괜히 마음이 끌리는 것은 왜일까 |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앉아 기다리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온다.
영어로 진행되는 GetYourGuide 사이트 상품임에도
마이리얼트립에 이 상품이 있어서인지 어째 수강생들이 거의 다 한국인들.
(결국 한국인 팀과 비한국인 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더라)
쿠킹 클래스는 우선 시장 구경으로 시작했다.
| 방콕 시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태국식 쌀풀빵 까놈크록(ขนมครก) |
안그래도 아내가 좋아하는 망고스틴이라 눈이 가는데
선생님이 좋은 물건 고르는 법을 설명해주시니 이게 기회다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만원을 훨씬 넘어갈텐데 여기선 고작 60바트(2250원).
시장 구경 후에는 뚝뚝이를 타고 실제 요리 강의실로 이동했다.
![]() |
| 앞치마를 두르고 레슨 받을 준비를 하자 |
오늘 배울 요리는 똠얌꿍, 팟타이, 쏨땀, 태국식 치킨 커리.
너무 흔하게 접하는 메뉴들만 있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배워서 내가 직접 해먹어보는게 재미지.
하나 만들고 먹고, 하나 만들고 먹고 하면서 진행되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 괜히 먹고 왔나라는 생각이 드는게 함정...
| 팟타이 |
| 쏨땀 |
![]() |
| 선생님으로부터 레드 칠리 빻기 특명을 받고... |
| 치킨 커리 |
이미 잘 손질되고 준비된 재료와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생각보다 요리 과정도 어렵지 않고 어설픈 내 솜씨로도 그럭저럭 맛난다.
그리고 배 터질 것 같............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식사를 했으면 후식이 있는 법.
으아...이젠 진짜 더 못먹어;;;
(이미 중간 중간 음식을 좀 남기기도 했다...)
3시간만에 모든 코스가 끝났다.
이제 기념품과 수료증 받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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