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7일 수요일

Jin과 Rage의 Sydney 여행기 - 20170105 (2) : 이정도로 Devil's Delight라기엔 좀...

기차를 기다리면서 아내는 행글라이딩 업체에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답변은...



야속하게도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구나
카이아마 날씨가 점점 나아져서 울릉공도 괜찮아지길 기대했건만
울릉공의 날씨는 여전히 비가 엄청 내린단다.
결국 행글라이딩은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됐네.
다시 3시간의 기차여행으로 시드니에 돌아가야겠다.
가면서 울릉공을 지나칠 때 창 밖을 보니
행글라이딩 업체 직원 말대로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자다깨다하면서 3시간정도가 흐르고 센트럴에 도착했다.
원래는 저녁에 올 줄 알았는데 낮에 왔으니 시내 구경이나 더 해야지.
센트럴 역에서 가까운 패디스 마켓(Paddy's Markets)부터 들러보자.



패디스 마켓은 시드니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시장.
옛날에야 농산물 거래가 주였던 곳이겠지만
관광지화 된 지금은 대부분 잡화와 관광 기념품점들이 대부분.



특별히 살려는 게 없다보니 몇분만에 설렁설렁 구경이 끝났다.
그 다음엔 시드니 주요 교통편 중 하나인 모노레일을 타볼까?...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정거장이 어디지?
분명히 내가 10년전에 패디스 마켓으로 모노레일 타고 왔는데...
그래서 급하게 검색을 해봤더니...
아뿔사, 모노레일은 2013년에 운행이 종료됐네.
그럼 그냥 패디스 마켓 길 건너에 있는 차이나 타운으로 가보자.


차이나 타운임을 알려주는 패루

몇몇 중국 음식점들 외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대부분이라
여기도 뭔가 특별한 볼 거리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다 잠깐 들어간 한 기념품 점에서
그동안 잘 안찾아지던 캥거루 육포, 악어 육포 등을 발견했다.
사촌형 말로는 정작 호주 사람들은 안먹는다더니,
어지간히 큰 마트에서도 안보이던 것을 관광지 기념품점에서 만나는군.

딱히 어딜 구경가야할지 생각나는게 없다.
그냥 조금 이르지만(오후 4시반)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메뉴는 저녁 식사로는 조금 안어울리지만 팬케익.
팬케익스 온 더 락스(Pancakes on the Rocks)라는 유명한 가게가 있다.



어떤 걸 먹을까 메뉴를 뒤져보는데
악마의 즐거움(Devil's Delight)이란 메뉴가 보인다.
얼마나 단 팬케익이기에 이름을 저렇게 붙였을까?
아내와 동생은 두려워했지만 내가 과감하게 선택.


오른쪽의 초콜릿 팬케익이 데빌스 딜라이트다

용감하게 시키긴 했지만 혹시나 미친듯 달면 어떡하지?
그런 두려운 마음을 갖고 한조각 입에 넣었는데...
뭐...달긴 달지만 예상보다는 먹을만한데?
악마,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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