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촌동생네가 내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은 이모네 가족들과 모두 모여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사촌형네 5명과 사촌동생네 4명, 거기다 우리 3명과 이모까지
13명이 한 집에 모이니 엄청나게 집이 복잡해지겠다.
이모 댁에서 1주일 넘게 신세지는데
이모 댁에서 1주일 넘게 신세지는데
어린 애도 아니고 이런 날 집안 청소라도 도와야겠다.
(식기 세척기 있다며 이모는 설겆이 하나도 우리에게 시키지 않으셨다.)
아침 식사 후 셋이서 비질과 걸레질 등을 나눠맡으니
좁은 집은 아니지만 금새 집안 청소는 끝났다.
시간이 좀 남으니 산책이나 나가볼까?
아내와 지난번 산책갔던 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보기로 했다.
밀크쉐이크를 마셨던 카페에서 5분정도 더 걸어가보니
주유소 앞에 사람 키만한 캥거루 모형이 보인다.
아마도 연말연시 분위기 때문인지 화려한 장식도 되어있군.
사진을 찍으려다...재미를 주고자 포즈를 취해봤다.
그리고 이 사진은 페북에서 인기 폭발...... |
다시 집에 돌아가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자.
점심때가 되어 사촌형네가 먼저 오고 곧이어 동생네도 왔다.
어릴 때, 이모네가 이민 오시기 전에는 방학때마다 만났지만
이제는 각각 서울, 시드니, LA에 멀리 떨어져 지내니
한 번 만나는 것도 엄청 어려운 사이.
그나마 작년 봄에 다른 사촌 결혼식 덕에 제주도에서 봤긴 하다.
사람이 많이 모인 것도 있지만
뭣보다도 어린 조카들이 5명이나 있으니 집안은 난리법석이다.
다 모였으니 한국에서 가져온 조카들 선물들을 나눠주자.
한국계라서 그런지 조카들 선물은 뽀로로 수저세트 및 물병.
(뽀통령은 바다 건너에서도 막강하시다.)
초등학교 다니는 가장 큰 조카는 따로 오르골 선물.
어린 애들이야 아직 뭘 모르니 상관없다만
(어짜피 선물도 부모들이 정해준거고 ㅋ)
큰 애한테는 우리가 준비해간 것이 맘에 들었나 모르겠다.
식사 준비를 하는데 사촌형이 부엌에서 뭔가 열심이다.
알고보니 아침에 낚시가서 잡아온 커다란 생선 두마리 회를 뜨는 중.
거기다 이모는 월남쌈을 엄청 많이 사오셨다.
점심을 정말 배 터지게 먹어야겠군.
식사에다가 과일까지 배부르게 먹고
오랜만의 어릴적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금새 흘러갔다.
늦은 오후가 되자 동생은 스타워즈 개봉작을 보기 위해서
혼자서라도 영화관에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찬스!
오는 토요일이 동생 생일이라서 깜짝파티를 하려고 했다.
이모한테 미역국을, 사촌형에게 생일 케익을,
그리고 미국에 가는 사촌동생에게는 생일 축하 동영상 부탁 완료.
내일은 울릉공(Wollongong)으로 행글라이더 타러 가는 날.
부디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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