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홍차 산지인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를 들를 예정이다.
보통 스리랑카의 홍차밭 관광을 간다면
누와라 엘리야나 하푸탈레(Haputale)로 향한다.
캔디에서 더 가깝고 좀 더 관광지로서 개발되어 있는데다가
스리랑카 홍차의 최대 산지인 누와라 엘리야.
반면에 스리랑카에서도 고급 홍차 산지인 우바(Uva) 지역에 속하며
대중적인 홍차 브랜드 립톤(Lipton)을 만든 Thomas Lipton이
홍차밭을 내려다 보기 위해 만든 자리인
Lipton's seat으로 유명한 하푸탈레.
우리에겐 둘 다 매력적이라 선뜻 결정을 못했었지만
우리의 다음 일정을 생각하면 캔디로 다시 돌아와야 했기에
캔디에서 가까운 누와라 엘리야로 정했었다.
아침에 일어나 캔디 호수 전망을 보며 식사를 했다.
Ajit씨가 전날 체크인 하면서 우리의 여행 일정을 확인하고는
오늘 누와라 엘리야에 갈 기차시각에 늦지 않게
아침 식사 시각을 맞춰주셨다.
(심지어 누와라 엘리야 가면 밤 늦게 돌아오니 못만날 수 있다고
이틀 후 아침 식사 시각도 첫날에 다 확인했다.
친절하고 꼼꼼함이 돋보였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Ajit씨가 뚝뚝이를 불러놨고
덕분에 편하게 기차역으로 출발~
8시 47분발 나누 오야(Nanu Oya)행 기차를 기다리며 |
기차표를 사고 플랫폼에서 기다리는데...뭔가 허전하다.
내 휴대폰이 없어진 것이다!
뚝뚝이에서 흘린 거 같은데...만약 그렇다면 찾을 길이 없다는 말.
아내는 아마 숙소에 두고왔을 거라고 나를 안심시켰지만
아무래도 내 느낌엔 뚝뚝이에 흘렸을 거 같다. T-T
잃어버린 휴대폰 고민때문에 여행을 망치진 말자.
기차를 타고 누와라 엘리야로 출발~
누와라 엘리야는 캔디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
하지만 기차는 나누 오야 역으로 4시간에 걸쳐서 간 다음
거기서 뚝뚝이를 타고 20분 넘게 가야 갈 수 있다.
굳이 우리가 이런 수고를 선택한 것은
캔디에서 나누 오야를 지나 하푸탈레까지 가는 기차길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다.
옛날 통일호 기차 느낌이 나는 3등칸 |
기차는 차보다도 느리게 그리고 덜컹거리며 숲길을 해쳐나갔다.
느리다보니 달리는 와중에 찍어도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네. :)
울창한 숲 덕분에 국내 기차여행때와는 풍경이 사뭇 다르다 |
많은 사람들이 기차길 풍경을 찍기 위해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거나
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서 사진을 찍곤 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아예 좌석은 내버려두고
기차 문에서 밖으로 걸터앉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3kg이 넘는 저 녀석을 한손으로 들려니 참 힘들었다 -_- |
우리 앞자리 영감님의 빛나는 머리... |
경치를 즐기는 것은 비단 외국인 여행객들 만은 아니었다.
가끔 이런 과감한 사람들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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