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티 팩토리 구경을 마친 후 뚝뚝이를 타고 15분간 이동해서
그랜드 호텔(The Grand Hotel)에 도착했다.
우리가 들른 이유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마시기 위해서다.
우리가 들른 이유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마시기 위해서다.
이 곳은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이라
실내와 외양 모두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난다.
그랜드 호텔 바로 옆에는 누와라 엘리야 골프 클럽이 있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인 유서깊은 곳이니
골프 치는 사람들은 하루쯤 머물면서 즐겨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랜드 호텔 바로 옆에는 누와라 엘리야 골프 클럽이 있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인 유서깊은 곳이니
골프 치는 사람들은 하루쯤 머물면서 즐겨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스리랑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하는데
원래 영국에서의 애프터눈 티와 하이 티는 완전 다른 의미다.
애프터눈 티는 귀족들이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과 함께 마시며 만들어진 문화이고
하이 티는 노동자들이 이른 저녁과 함께 마시면서 만들어진 문화.
따라서 차와 함께 먹는 메뉴도 차이나고 먹는 시간도 다르다.
다만 스리랑카에서는 구분 없이 애프터눈 티도 하이 티라고 부르는 듯.
야외로 연결된 라운지에 가서 차를 주문했다.
하지만 우리가 라운지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3시였고
애프터눈 티 서비스 시작 시각은 3시반.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약간은 지루했던 기다림 후에
드디어 차주전자를 든 서버들이 사람들의 찻잔을 채워주기 시작했다.
그랜드 호텔은 모든 홍차를 Dilmah(딜마) 브랜드 것만 사용했다.
그랜드 호텔은 모든 홍차를 Dilmah(딜마) 브랜드 것만 사용했다.
애프터눈 티가 여기서 끝나면 곤란하지.
잠시 후 부터는 삼단 트레이들이 주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벌써 얼추 다 마셔가는 홍차는 리필.
홍차는 원하는 만큼 계속 리필해준다.
드디어 우리의 트레이도 도착했다.
트레이에 가득 담겨진 각종 간식거리들의 양은
배가 작은 우리에게는 오늘 저녁도 안먹어도 될 정도.
다만 아쉽게도 간식거리들의 맛은 so so.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정도였다.
그래도 1인당 1000 රු(8000원)의 가격에
무제한 (맛있는) 홍차와 배부른 간식거리는 괜찮은 가성비.
같이 마셨던 홍차가 워낙 맛있길레 호텔에 있는 샵을 찾았다.
오늘 나온 홍차 종류를 물어보고
거기다가 추천해주는 종류까지 2가지를 구매.
배부르게 홍차와 간식들을 먹은 후 캔디로 돌아가기 위해서
누와라 엘리야 버스 정류소로 걸어갔다.
잠시 기다렸다가 캔디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캔디까지는 대략 3시간 걸리는데...
문제는 출발한 후 1시간 반 정도가 지날때까지
험준하고 구불거리는 산길을 달리다보니
(이미 얘기했다시피 누와라 엘리야는 해발 1800m의 고지대)
아내는 차멀미 기운이 올라와 꽤나 고생했다.
고생 끝에 캔디에 도착하니 7시. 해는 져서 어둑어둑하다.
뚝뚝이를 잡아 타고 숙소로 가자.
아내는 능숙하게 기사가 부르는 가격에서 100 රු를 깍았다.
가는 도중 뚝뚝이 기사가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어요."
"아, 저 좀 있으면 한국으로 일하러 가요."
집이 가난한데다가 스리랑카에서 일하면서 버는 돈이 얼마 안되니
한국에 일하러 나간다는 뚝뚝이 기사.
이전에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노동자 관련 주제로 조사를 했던 아내가
한국 가면 엄청 고생하고 힘들지 모른다는 얘기는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는 현실에 말릴 수도 없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결국 해줄 수 있는 말은
한국에서 조심하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 뿐.
숙소에 도착한 후 아내는 결국 깍았던 100 රු를 더해서 냈다.
기사는 좋은 얘기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사양했지만
아내는 끝끝내 기사에게 추가금을 쥐어줬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방에 들어가보니 탁자 위에 내 핸드폰이 있다.
아이구 천만 다행이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외국에서 잃어버리면 얼마나 막막한가.
(게다가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한 핸드폰인데...-_-)
방에서 잠깐 숨돌린 다음 맥주와 음료 하나씩을 들고
숙소 옥상에 올라가 야경을 보며 캔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예쁜 야경을 가진 이 캔디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
아까의 그 뚝뚝이 기사가 생각나서 조금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부디 아까 만난 뚝뚝이 기사에게 행운이 따르길.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정도였다.
그래도 1인당 1000 රු(8000원)의 가격에
무제한 (맛있는) 홍차와 배부른 간식거리는 괜찮은 가성비.
같이 마셨던 홍차가 워낙 맛있길레 호텔에 있는 샵을 찾았다.
오늘 나온 홍차 종류를 물어보고
거기다가 추천해주는 종류까지 2가지를 구매.
배부르게 홍차와 간식들을 먹은 후 캔디로 돌아가기 위해서
누와라 엘리야 버스 정류소로 걸어갔다.
누와라 엘리야 우체국. 건물이 참 이쁘다 |
잠시 기다렸다가 캔디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캔디까지는 대략 3시간 걸리는데...
문제는 출발한 후 1시간 반 정도가 지날때까지
험준하고 구불거리는 산길을 달리다보니
(이미 얘기했다시피 누와라 엘리야는 해발 1800m의 고지대)
아내는 차멀미 기운이 올라와 꽤나 고생했다.
고생 끝에 캔디에 도착하니 7시. 해는 져서 어둑어둑하다.
뚝뚝이를 잡아 타고 숙소로 가자.
아내는 능숙하게 기사가 부르는 가격에서 100 රු를 깍았다.
가는 도중 뚝뚝이 기사가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어요."
"아, 저 좀 있으면 한국으로 일하러 가요."
집이 가난한데다가 스리랑카에서 일하면서 버는 돈이 얼마 안되니
한국에 일하러 나간다는 뚝뚝이 기사.
이전에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노동자 관련 주제로 조사를 했던 아내가
한국 가면 엄청 고생하고 힘들지 모른다는 얘기는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는 현실에 말릴 수도 없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결국 해줄 수 있는 말은
한국에서 조심하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 뿐.
숙소에 도착한 후 아내는 결국 깍았던 100 රු를 더해서 냈다.
기사는 좋은 얘기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사양했지만
아내는 끝끝내 기사에게 추가금을 쥐어줬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방에 들어가보니 탁자 위에 내 핸드폰이 있다.
아이구 천만 다행이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외국에서 잃어버리면 얼마나 막막한가.
(게다가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한 핸드폰인데...-_-)
방에서 잠깐 숨돌린 다음 맥주와 음료 하나씩을 들고
숙소 옥상에 올라가 야경을 보며 캔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예쁜 야경을 가진 이 캔디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
아까의 그 뚝뚝이 기사가 생각나서 조금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부디 아까 만난 뚝뚝이 기사에게 행운이 따르길.
화려하진 않아도 충분히 예쁜 캔디의 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