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일 목요일

Jin과 Rage의 上海 여행기 - 20190228 (1) : 미세먼지를 피해서(?) 도착한 上海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식사는 공항 라운지에서 해결해야지.
그럴려고 굳이 연회비 비싼 신용카드를 신청한 거니까.


2시간 좀 넘는 비행 후 상하이에 도착.
창밖의 날씨는 흐릿하네. 악명높은 중국의 미세먼지는 어느정도일까?

여기에 상하이는 빠져있는데 수치는 베이징이랑 비슷했다...

어라......오늘은 서울이 더하네...
우리는 미세먼지 지옥을 탈출해 중국으로 온 건가......
(그리고 우리가 상하이에 지내는 내내 서울 공기가 더 안좋았......)

이제 수하물 찾으러 가자.
그런데 컨베이어 벨트로 가서 기다리면서 보니
뭔가 짐이 너무 반듯하게 정리되어있다.

민트색 옷을 입은 두 분이 짐을 정리하고 있다


당연히 자동으로 정리되서 나오는게 아니라
공항 직원 두 분이 일일이 세워 정리하고 있는 것.
세상 처음 보는 모습에 우리 둘 다 휘둥그레.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니 보기 좋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과연 이럴 정도로 필요한 일인지는 의문.
그만큼 사람은 많고 인건비는 낮아서 나온 현상이려나...

짐을 찾았으니 시내로 가야지.
푸둥(浦东) 공항에서 상하이 시내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수단은
최대 시속 430km를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
다만 이 속도로 운행하는 시간대는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은 최대 시속 300km로 운행한다.
그래도 차로 30분 넘게 걸릴 거리를 15분만에 갈 수 있으니 이게 어디냐.
(요금은 1인당 편도 40元, 약 7000원)

Maglev ticket center라고 쓰인 곳에서 표를 사자


자기부상열차 종점인 룽양루(龙阳路)역에서는 전철로 갈아타자.
전철을 타기 전에 먼저 교통카드부터 사야지.
100元(보증금 20元 + 충전금 80元)씩 내고 2장 득템.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복잡한, 무려 18개의 전철 노선이 있어서
어지간한 곳은 전철만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게다가 한 번 타는 비용이 4~5元(700~800원) 수준이다.

중국의 전철은 탈 때마다 마치 공항에서처럼 보안 검색대를 거친다.
베이징 갔을 때 경험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괜스레 긴장하게 되네.
다만 그래도 공항보다는 덜 엄격하긴 한다.

전철을 타고 40분 만에 숙소가 있는 란가오루(岚皋路)역에 도착.
그런데 숙소쪽 출구로 향하다보니 뚜레주르 매장이 떡하니 나타났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외국에서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을 만난 적이 있던가?


뚜레주르를 지나친 우리는
드디어 숙소인 Modena by Fraser 레지던스에 도착했다.
1박에 6만원 정도의 숙소인데도 나름 있을 거 다 있고 훌륭하네.
운동시설도 이용할 수 있고 조리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불과 세 밤만 지내는게 문제일 뿐. -ㅅ-


복층+스킵 플로어 형태의 우리 방


오후 1시가 넘었는데 아직 점심도 못먹었다.
짐 대충 던져놓고 얼른 구경 나가자.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닝허루(凝和路) 시장.
상하이에서 가장 저렴하게 먹거리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니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좀 먹어볼까?

그런데......전철을 타고 도착한 닝허루 시장은
2시 다 되어서 그런지 한적하기 그지 없다. -_-;;;;;;
그나마 열고 있는 가게들도 그저 식자재 가게들 뿐
뭔가 당장 먹을만한 걸 파는 데가 없다.
닝허루 시장은 아침 시간이 복잡하다고는 하다만
그렇다고 이렇게 오후에는 썰렁한 곳일 줄이야.





한적해도 너무 한적하다. -_-;;;

어쩔 수 없이 닝허루 시장은 내일 아침에 다시 시도해보기로 하고
곧장 다음 목적지인 위위안(豫园/예원)으로 이동해야겠다.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Jin과 Rage의 上海 여행기 - 출발전

전 해 장기간의 노르웨이 여행 이후 반년 넘게 해외로 나가지 않았는데
3월 1일이 금요일이라서 3일 연휴가 됐으니
이틀 휴가 붙여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보자.
일본은 몇 번 다녀왔으니 이번엔 중국에 가는 것으로 결정.
물론 중국은 워낙 넓어서 가볼 곳이 넘쳐나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를 생각해 웬만하면 남쪽이 좋겠지.
그렇게해서 나온 후보지가 상하이, 광저우, 구이린, 하이난 등.

그런데 올해가 마침 3.1운동 100주년.
그렇다면 이번엔 임시정부가 있던 상하이로 가볼까?
마침 아내는 예전에 이미 상하이를 들러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홍콩이나 시드니, 타이베이 등 나만 갔다왔던 곳들은 많았지만
처음으로 아내만 방문했던 곳을 가게 되겠네.

상하이의 구경할 거리도 많겠지만 역시나 중국은 다양한 먹을 거리.
이쪽 지방에서 시작된 유명 음식들인 샤오롱바오와 동파육등등
찾다보니 관심가는 음식점 목록만도 한가득이다.
물론 상하이의 음식 투어만으로도 5일은 순삭이겠지만
인근의 수향마을 구경도 놓칠 수 없으니 마지막 일정으로 잡자.
양쯔강 하류는 수많은 습지들로 인해 운하가 발달했고
그 운하 주변으로 많은 수향마을들이 형성되었다.
그 중 저우장, 시탕등을 비롯한 강남 6대 수향이 유명한데
우리는 야경으로 유명한 우젠(乌镇)을 목적지로 결정.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비행기표는 다행히 저렴하게 구했고
숙소도 시내 한복판은 아니지만 괜찮아 보이는 곳을 적당한 가격에 구했다.
중국에서는 구글 지도를 쓸 수 없으니
길찾기 앱으로 가오더 지도(高德地图)를 다운받자.
준비완료. 이제 남은 것은 신나게 즐기는 것.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Jin과 Rage의 Norge 여행기 - 후기

언젠가는 세계 일주를 하자고 했던 우리.
하지만 막상 장기로 여행할 상상을 하면
몇달동안 잘 다닐 수 있을 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어떻게보면 이번 20일간의 여행은
나중을 위한 일종의 예행연습 같은 것.
(물론 실제 장기 여행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일 거다.)
게다가 처음 1주일을 제외하면 계획도 세우지 않고 떠난 여행.
여러가지로 우리에겐 큰 도전인 여행이었다.

오랫동안 여기저기 다녀야하는 데다가
아내가 체력이 약한 편이다보니 (난들 뭐 강하냐만은)
처음에는 3대 트래킹 중에 한두개만 다녀오자고 했지만
내 미련을 이해해준 아내 덕에 3대 트래킹도 완주했고
기왕 온 거 정말 가기 힘든 곳까지 가보자며 스발바르도 갔다오는 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원없이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물론 우리의 욕심때문에 꽤 잦은 이동을 한 탓으로
여행 막판에는 체력이 고갈됐지만
더 장기 여행을 한다면 더 여유를 가져서 체력을 관리하면 되겠지.

흔히들 스위스는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기만 해도 화보라고 하는데
우리가 다닌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북유럽인 아이슬란드는 여기가 지구인가 싶었다면
노르웨이는 지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나라는 느낌.
거기다 도심인 오슬로마저도 미세먼지 수치가 20을 잘 넘지 않는 공기 덕에
여행하는 동안 내 고질인 비염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은 덤.
반복적으로 얘기했던 북유럽의 무시무시한 물가 덕에
20일만에 둘이서 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쓰긴 했지만
(심지어 그게 식비를 엄청 아끼고 아껴 만든 결과......OTZ)
그런 점은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사실 우리 여행이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 ㅋ)

아 참. 귀국할 때 면세점에서 샀던 순록 고기를 세관에 신고를 했는데
축산물은 신고를 해도 통과가 되지 않는 품목이더라.
신고하면 세금 내고 가져올 수 있을 줄 알았지.
결국 고스란히 세관에서 압수. ㅠㅠ
아쉽지만 법은 지켜야지.
(여러분 순록 고기는 그냥 먹고 옵시다. 사 오지 말고 ㅠㅠ)

같이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게이랑에르 사진 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