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6일 일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29 (3) : 위(胃)대한 Maltese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세인트 폴즈 스트리트(St. Paul's street).
고조(Gozo)에서 만났던 영감님 말씀에 따르면
이 동네의 사도 바울에 대한 신심이 남다르다더니
길 이름에도 세인트 폴이 들어있고
숙소 근처에는 사도 바울 예배당(Kappella ta San Pawl)과
그 앞에는 사도 바울 석상이 서 있었다.



숙소에서 1시간 정도를 쉬면서 저녁 먹을 레스토랑을 찾아봤다.
방에 있던 주변 안내 지도의 추천 식당들 중에서 아내가 고른 곳은
몰타 전통 요리 레스토랑인 타 스트링기(Ta' Stringi).
위치는 아까 갔었던 나샤르 번화가 쪽.
뭔가 왔다갔다 삽질하는 것 같지만 무시하자. -_-;

저녁 오픈 시각은 7시인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20여분이 남았다.
카페를 들르기도 애매하니 그냥 가게 근처에서 기다리자.
길 건너편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 앞에 차 한대가 오더니
주차되어 있는 차를 향해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조용한 동네다보니 더욱 유난스럽게 들리는 경적소리.
아마도 주차 문제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10분 가까이 빵빵거렸지만 주차된 차의 주인은 나타날 생각을 않는다.
결국 포기했는지 경적은 그쳤고 이중주차를 하더니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리가 가려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그 주차 자리가 가게 주인 자리였나보다. -_-;;;
어쨋건 가게가 곧 문을 열 것 같으니 우리도 들어가볼까?


식당 건물은 45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저녁 시간 첫 손님

샐러드랑 리조또랑 오리가슴살 요리 하나씩이면 되겠지?
그리고 아내를 위해 글래스 와인도 하나.
이번에야말로 몰타 와인 마셔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추천을 부탁했지만
종업원은 이번에도 이탈리아 와인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행 후기에...)





우리가 소식가들이긴 해도 샐러드에 메인 2개가 얼마나 많겠나 했다만
요리가 나오고나니 상당한 양이라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리조또!
이건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절반도 못먹을 거 같았다. -_-;;;

체리 소스가 곁들어진 오리 가슴살은
시큼한 소스와 (가슴살 다운) 퍽퍽함 때문인지 아내 입에는 안맞았지만
(물론 나는 단백질이면 OK......)
달콤한 말린 토마토와 상큼한 생 토마토,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진 샐러드,
토마토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준 해산물 리조또는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 많아!!! (그리고 진짜 리조또는 반도 못먹었다. OTZ)
식사를 마치고 종업원에게 치워달라고 하는데 미안할 지경.
우리는 배가 작은데 이렇게 양이 많은줄 몰랐다고 말했더니
몰타인들이 많이 먹어서 그렇다며 맛있게 먹었으면 됐다고 그런다.
종업원의 얘기를 들은 후 옆테이블을 잠시 봤더니
빅맥 2개 크기는 될 것 같은 버거를 아주머니 혼자서 드시고 계신다...;;;
몰타인들은 위대한 거 인정.



식사를 마치고 끝인줄 알았는데 서비스인지 정해진 코스인지
붉은 빛 액체가 담긴 조그만 술잔 2잔이 나왔다.
전통주라는 소개와 함께 나온 술에서는
새콤달콤한 맛, 진한 과일향과 함께 꽤 높은 알콜 도수가 느껴졌다.
(물론 나는 입만 대는 수준)

배불리 맛있게 먹었으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자.
가로등도 얼마 없어 어둡고 좁은 길이라 오가는 차를 조심해야겠다.
여행 막바지라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으니 오늘은 일찍 자자.
(이미 낮잠도 잤지만 추위와 저질 체력이 잠을 불렀다......)

2018년 12월 4일 화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29 (2) : 드디어 만난 몰타 와인

한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나샤르(Naxxar) 동네 구경도 좀 해야지.

집을 나서는데 이 집의 개 토비가 놀자고 달려든다.
로저 영감님이 토비가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더니만
그 큰 덩치로 매달리니 아내에겐 부담스럽다.

토비 : 가긴 어딜 가? 나랑 놀자!


토비 : 뛰어봤자 날 따돌릴 수 있을 거 같으냐!

간신히 토비를 따돌리고 집을 나섰다.
나샤르 중심가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지만
구글 지도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가야할 지도 몰랐을
한적한 주택가와 좁은 골목길을 거쳐야했다.

몰타 어디에서나 그렇듯 나샤르 중심가에도 큰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나샤르에서 특별히 뭔가 보러 나온 것은 아니니
그냥 근처에 보이는 식료품점부터 들러볼까?




조리 가능한 숙소에서는 이런 거 사서 간단하게 구워먹어도 좋겠다




저렴한 편이었던 다양한 향신료들


몰타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치스크(Cisk)

동네 여기저기를 목적없이 걸어다니던 중
아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나타났다.
그래 어짜피 들러야 할 곳이었으니 들어가보자.


뭐긴 뭐겠는가. 와인샵이지 ㅋ


여러 산지의 와인들이 있었지만...


아내의 관심은 오로지 몰타 와인들 뿐

몰타 와인은 비교적 저렴한 편.
그러다보니 한정판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네.
몰타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브랜드인
마르소빈(Marsovin)의 한정판 레드와인 찜.
쌍으로 화이트 와인도 하나 골라서 구매 완료.

동네 가게들 구경도 금방 끝나버렸다.
밖에서 마냥 저녁 식사시간까지 기다리기에는
날씨도 쌀쌀하고 시간도 애매하다. (17시)
게다가 와인 두병을 계속 들고 다니기도 부담스러우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나오자.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Jin과 Rage의 Malta & Istanbul 여행기 - 20171229 (1) : Naxxar에 있는 저택에서의 홈스테이

오늘은 고조 섬을 떠나 몰타로 돌아가는 날.
아침 식사하고 짐을 싼 다음 숙소를 나섰다.
항구 도착해서 렌터카를 반납한 다음 배에 탑승 완료.
오늘도 거센 바닷가 바람을 봐서는
고조 섬에 올 때 만큼이나 출렁이고 흔들리는 항해가 될 것 같다.

중간중간 푸른 하늘이 보이긴 하나 불안한 먹구름

역시나 예상대로 배는 출발후 좌우로 꽤나 기우뚱거렸다.
햔 번 경험했던지라 선실의 벽쪽에 자리를 잡은 덕에
그나마 이틀전보다는 흔들림에 대응하기가 나았다.

호텔도 있고 성수기엔 사람이 북적거리는 휴양지이지만
실제 거주민은 단 3명뿐인 섬 코미노(Comino)를 지나며

30분의 항해 후 무사히 치르큐와에 도착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나샤르(Naxxar)에 갈 차례.
바로 갈 수는 없고 중간에 한번 환승을 해야한다.

환승을 할 모스타(Mosta)에 오고나니 한시간이 지나 12시가 되었다.
점심 시간이지만 짐들고 식당을 찾아 다니기는 귀찮고 힘들다보니
우선은 근처 파스티제리아에서 빵을 사먹는 걸로 때우기로 했다.
갈아타는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에 좀 걸려서 길에서 우선 한 개 뚝딱.


손님이 많으니 맛있는 가게겠지?


모스타 중심가에 있는 로툰다(원형 건물) 양식의 성당 

치르큐와에서 출발한지 두시간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의 숙소는 셀무네트(Selmunett) 홈스테이.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저렴한 홈스테이가 아니고 크고 아름다운 저택.
그래서 어지간한 호텔과 맞먹는 비용이 들었다. (140€. 약 18만원)


문 좀 열어주세요

우리를 맞이한 집주인 로저(Roger) 영감님이
집 구조를 설명하며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방은 2개였고 그 중 우리 방이 큰 방.
(당연히 작은 방이 더 저렴했겠지만
우리가 예약할 땐 큰 방만 남았어서 선택권이 없었다)
그 외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응접실, 발코니, 작은 서재 정도가
이 저택 내에서 우리의 접근이 가능한 공간인 듯 했다.
예약할 때 본 사진들을 통해서 평범한 집이 아님은 알고 있었지만
저택 안으로 들어서니 더 대단해보인다.


홈스테이답게 실제 생활하는 방의 느낌이 난다




정원 한 편에 있던 레몬과 오렌지

짐을 내려놓은 후 우선 방에서 아까 사고 남았던 빵이나 더 먹자.
안그래도 아까 샀던 빵들 중에 문어 파이의 맛이 궁금했다.
차와 인스턴트 커피 한 잔씩을 준비하고 한 입, 냠.
...토마토 베이스의 소스 속에서 잘게 잘려진 문어가 씹힌다.
하지만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여러 향신료가 뒤섞여저 느껴지는 향.
나쁘진 않지만 누구나 무난히 먹을만한 맛은 아닌 듯 하다.



아침부터 몇시간동안 찬 겨울바람 맞으며 움직였는데
실내에서 빵과 따뜻한 차로 배를 채우고나니 노곤해진다.
푹신한 침대에서 잠깐만 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