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은 몇번 다녀왔지만
장모님만 따로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나마 내 부모님과 동반으로 모시고 다녀온 적은 있다만)
핑계를 대자면 장모님께서 처가 식구들과 다같이 가는 걸 원하셔서인데
조카들도 어렸고 인원도 많다보니
휴가 시기를 다같이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서
그동안 1~2박정도의 국내 여행 같이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걸 미룰소냐.
이번에야말로 한번 날잡고 다 같이 가보자는 아내의 주동과 처형들의 동조하에
우리는 14명의 준 단체 해외여행 기획을 하게되었다.
우선 일정은 8월달에 4박5일간.
여행지는 인천과 부산에서 모두 갈 수 있는 곳 중에 고르다보니 싱가포르로 결정.
싱가포르에서 가까운 조호르바루에 레고랜드가 있으니 여기도 코스에 넣자.
다 같이 지낼 숙소 구하기엔 Airbnb만한게 없지.
이제 남은건 교통편.
시내 다니는 거야 대중교통이나 Grab을 이용하기로 하고
공항과 숙소 오가는 거나 싱가포르에서 조호르바루 가는 건 버스 대절을 하자.
이건 말레이지아에 살고 계시는 이모 찬스 사용.
여태껏은 가족 해외여행이라봐야 4~5명이었으니
취향을 맞추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만
이번엔 인원만 14명인데다가 그중에 어린 조카들이 6명이나 되니
혹여나 준비에 부족함이 없나 출발전까지 신경이 쓰였다.
어쨋건 어느새 여행날은 다가왔고
우리의 단체관광 가이드(?) 체험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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