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날.
방 공기가 찬 탓에 두꺼운 이불에서 나오기가 싫다.
하지만 오늘은 귀국하는 날.
짐을 들고 나와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오늘은 그냥 동네 구경하는 겸해서 걸어가보자.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긴 하다.
가는 길에 요우티아오 가게가 있어 아침 식사로 구매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하이 닝허루 시장에서 먹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네.
겉만 보면 거기서 거기일 거 같은 요우티아오인데 말이지.
버스터미널은 비교적 한적했다.
대중교통 탑승때마다 거치는 보안 검색대마저도
상하이 때에 비하면 뭔가 설렁설렁 보는 느낌.
좀 일찍 온 탓에 무료하게 기다리다 상하이행 버스에 탔다.
오늘 탄 버스는 어제보다는 좀 낡았긴 하네.
아무래도 어제 탄 버스가 운이 좋았던 것인 듯.
졸다보니 어느새 상하이. 창밖에 보이는 공사중인 건물의 규모가 참...대륙답다 |
상하이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푸둥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1시가 넘어서 얼른 식사를 해야겠다.
계란찜과 소고기 덮밥 조합은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
체크인하고 들어가 간단한 면세점 쇼핑 차례.
보통 면세점 오면 와인을 샀지만 중국에 왔으니 이번엔 중국 술.
선물용으로 살만한 과자도 찾아봤지만 의외로 눈에 들어오는게 없다.
뭐 그래도 몇 개 사보기는 하자.
비행기를 기다리는 전까지는아내의 맥주타임 하지만 라거에서 IPA로 입맛이 변한 아내에게 칭따오 드래프트는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
이제는 진짜 돌아가야할 시간.
다음 여행 때까지 안녕~
...
현대화된 대도시라서 별반 색다를 것 없는듯 하면서도
다양한 음식들과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뒤섞인 모습은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이기에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샹하이만의 유니크함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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