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다.
우리가 벌써 20일을 보내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숙소에서 남은 재료들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카페 하나를 들러보기로 했다.
도쿄에도 분점이 있다는 푸글렌(Fuglen)이 목적지.
푸글렌의 추천메뉴이자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샤케라또와
반대로 따뜻하게 마실 카푸치노 하나씩.
음...진한 바디감과 균형잡힌 맛은 분명 훌륭한데
문제는 우리가 이틀 연속 마셨던 팀 웬델보 카페의 풍미를 기억한다는 거.
아쉽게도 우리에겐 풍부한 향을 자랑했던 팀 웬델보의 승리.
커피를 마신 뒤 시내 쇼핑센터로 향했다.
노르웨이를 떠나기 전 기념으로 살 만한 게 있나 찾아보자.
흔한 여행 기념품 대신에 일상용품중에서 뭔가 있을까 둘러보던 중...
드디어 아내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나타났다.
아니 사실은 여행 초기 스타방에르에서도 사려던 걸 내가 말렸지.
그 정체는 바로......
크고 아름다운 순록 가죽 깔개 |
아하하...
그래 뭐 예전에 아이슬란드에서도 살까말까 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마음이 동한다면 사고 후회하는게 낫지.
가격은 1415 kr(약 20만원). 별로 비싸진 않네.
가방에 저게 들어갈 지가 걱정은 된다만
아내는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며 신나서 들떴다.
이제 숙소 가서 짐 들고 공항으로 가자.
공항에 도착한 후 면세점에서 주류를 둘러보던 중
북유럽 전통주인 아케비트(Akevitt)라는 술이 눈에 띄었다
이름의 어원이 라틴어로 생명의 물이라고 하는데
위스키의 어원도 생명의 물인 거 보면
세계 어디서나 증류주는 귀한 대접을 받은 거 같다.
술을 구매한 후 식재료를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구경하던 중 순록 고기에 관심이 가서 득템.
그런데 생각해보니 치즈랑 고기는 입국시 신고 대상이었던 거 같은데...
에이 모르겠다 우선 사고 보자.
(미리 얘기하자면 축산품은 통과가 안되는 품목이다. OTZ)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
이제 다시 암스테르담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자.
덴마크 근처를 지날 무렵, 바다 위에 있던 수많은 풍력발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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