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타일이 어떤지 잘 모르는 동행과의 여행이라
은근히 계획하는 것이 까다로왔다.
그래도 우리의 설계를 믿고 따라준 상대 덕에
웬만한 수준에서는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나 2시간 넘게 차로 이동해야 했던 히라도 방문은
이런 양해 없이는 힘들었을 것이다.)
일행 모두가 동의한 점은 일본 여행은 음식으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
일정 내내 먹었던 대부분의 것들이 입에 잘 맞았다.
느끼하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했던 나가사키 짬뽕의 깊고 진한 맛이
우리의 오해를 깨트리는 순간 이미 예견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황금 연휴임에도 한적해 다니기 편했던 나가사키,
들렀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소박한 매력이 좋았던 히라도,
대도시 축제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던 후쿠오카까지
이전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방문한 모든 곳들이 즐거웠다.
사실 좋은 사람들과 같이하는 여행이 어떻게 즐겁지 않을 수 있겠나?
같은 의미로 가족들과 함께할 타이페이 가을 여행도 기대된다.
운젠 지옥 입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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