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시작일 아침 비행기니까 공항에 좀 일찍 가야겠지?
새벽 5시도 되기 전에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6시 정도면 도착하니 괜찮겠지.
버스 타고 가던 중 먼저 도착한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공항에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다는 것.
얼마 지나서 공항에 도착한 후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하는데
수많은 인파와 끝없이 늘어진 줄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연휴 첫날의 공항을 너무 쉽게 봤구나.
이 새벽에 이런 인파라니;;;;;;
어머니께 전화드려보니 김해공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줄 서서 기다린 후 체크인 하기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그나마도 시간이 촉박해서 직원의 안내를 통해
별도 카운터에 줄을 앞질러 가서 가능했던 것.
그리고 이게 끝도 아니었으니
출국장 대기줄은 체크인 대기줄 보다 더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것도 공항직원을 통해 패스트 트랙(Fast track) 티켓을 받고
승무원 통로를 통해 (어쩔 수 없는) 새치기를 해야만 했다.
아직도 남은 난관이 있었다. 바로 면세품 수령 대기줄.
지금까지 상황을 봤을 때 안가봐도 어떨지 뻔하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 안되겠다. 구매했던 면세품 수령은 포기하자.
어머니 가방을 샀던게 있는데...뭐 어떻게든 되겠지.
결국 3시간의 여유는 커녕 한시의 틈도 없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여행의 시작부터 힘을 다 뺀 느낌.
그래도 이제 즐겁게 다닐 생각만 해야지.
2시간여의 비행 후 타이페이에 도착했다.
밖에서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실테니 얼른 나가야겠다.
그런데 입국 심사장에 도착했을 때
그 너머편에서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를 부르니 반갑게 돌아보시며....
우리가 묵을 숙소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_-;;;
아뿔사, 내가 부모님께 숙소 정보를 까먹고 안드려서
부모님이 입국 심사 카드에 숙소 정보를 못적으신 것이다.
그나마 어머니는 무사 통과하셨는데
아버지는 심사원이 통과를 안시켜주는 바람에
30분 가까이 실랑이 하고 계셨던 것이었다. -_-;;;;;;
정말 오전 몇시간동안 별별 우여곡절을 겪었네.
그런데 입국 심사장에 도착했을 때
그 너머편에서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를 부르니 반갑게 돌아보시며....
우리가 묵을 숙소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_-;;;
아뿔사, 내가 부모님께 숙소 정보를 까먹고 안드려서
부모님이 입국 심사 카드에 숙소 정보를 못적으신 것이다.
그나마 어머니는 무사 통과하셨는데
아버지는 심사원이 통과를 안시켜주는 바람에
30분 가까이 실랑이 하고 계셨던 것이었다. -_-;;;;;;
정말 오전 몇시간동안 별별 우여곡절을 겪었네.
그래도 무사히 온가족이 타이페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예약해둔 택시로 숙소로 이동하자.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완화구(萬華區)까지는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
날씨는 화창하니 좋구나.
이제 예약해둔 택시로 숙소로 이동하자.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완화구(萬華區)까지는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
날씨는 화창하니 좋구나.
숙소 앞에 도착해서 내렸다.
Airbnb로 예약을 한 후, 구글맵에서 주소로 찾아보고는 알고 있었지만
후줄근한 건물의 외관만 봐서는 이게 숙소가 맞나 싶은 모양새.
물론 아내와 나는 내부 시설을 다 확인하고 예약했었던 거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우셨을 수도 있었겠다.
[구글 스트리트뷰 펌] 외관만 봐서는 숙소라고 누가 생각하겠나 |
메시지로 전달받은 방법대로 문을 열고 숙소로 올라갔다.
다행히 실내는 Airbnb에서 봤던대로 깔끔하군.
짐을 내려놓고 나니 1시가 넘었다. 얼른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다.
멀지 않은 곳에 훠궈(火鍋) 가게가 있으니 걸어가보자.
숙소를 나서니 더위가 느껴진다.
우리나라보다 남쪽지방인 타이페이인지라 더울 거는 예상했지만
하필 우리가 방문하는 동안 최고 기온이 30도 중반을 넘어선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삐질삐질.
찜통 속에서 10분을 걸은 후
황지아제국 마라훠궈(皇家帝國麻辣火鍋)에 도착했다.
시먼딩(西門町) 근처라서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입구와 가게 안에 한글 안내판이 따로 있었다.
1명당 1가지 훠궈 소스를 선택하고 나면
담궈먹을 고기나 야채등은 무한제공.
공항에서 시달린 것 때문에 불만이셨던 아버지께서
고기 무한 제공이란 얘기에 금새 표정이 밝아지셨다.
자 이제 맛있게 먹읍시다.
진열대에서 먹을 것을 고르던 중 한가지가 눈에 띄었다.
바로 닭의 고환.
의외로 비위 좋은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안먹을테니 하나만 집어가자.
겁은 없지만 아무래도 고환이니 이상한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마라 훠궈 덕인지) 별다른 이상한 맛은 없었다.
매운 마라 훠궈 말고 맑은 소스에 익혀먹어 볼 걸 그랬다.
잠시 후에 아내의 도전정신이 가져온 것, 아스파라거스 쥬스.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좋아는 한다만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되네.
마셔보니 특별한 것 없는 밍밍한 야채쥬스맛.
먹을만은 한데 딱히 또 마실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배부르고 모두들 만족스러웠던 식사.
뭣보다 아침에 공항에서의 일로 심기 불편하셨던
아버지의 기분이 풀어진 것이 최고의 성과였다.
식사가 끝났으니 소화도 할 겸 근처에 걸어가볼까?
근처에 롱샨스(龍山寺 용산사)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
멀지 않은 곳에 훠궈(火鍋) 가게가 있으니 걸어가보자.
숙소를 나서니 더위가 느껴진다.
우리나라보다 남쪽지방인 타이페이인지라 더울 거는 예상했지만
하필 우리가 방문하는 동안 최고 기온이 30도 중반을 넘어선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삐질삐질.
찜통 속에서 10분을 걸은 후
황지아제국 마라훠궈(皇家帝國麻辣火鍋)에 도착했다.
시먼딩(西門町) 근처라서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입구와 가게 안에 한글 안내판이 따로 있었다.
1명당 1가지 훠궈 소스를 선택하고 나면
담궈먹을 고기나 야채등은 무한제공.
공항에서 시달린 것 때문에 불만이셨던 아버지께서
고기 무한 제공이란 얘기에 금새 표정이 밝아지셨다.
자 이제 맛있게 먹읍시다.
카레 훠궈 |
황지아 마라 훠궈와 해산물 관자 훠궈 |
진열대에서 먹을 것을 고르던 중 한가지가 눈에 띄었다.
바로 닭의 고환.
의외로 비위 좋은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안먹을테니 하나만 집어가자.
겁은 없지만 아무래도 고환이니 이상한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마라 훠궈 덕인지) 별다른 이상한 맛은 없었다.
매운 마라 훠궈 말고 맑은 소스에 익혀먹어 볼 걸 그랬다.
잠시 후에 아내의 도전정신이 가져온 것, 아스파라거스 쥬스.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좋아는 한다만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되네.
마셔보니 특별한 것 없는 밍밍한 야채쥬스맛.
먹을만은 한데 딱히 또 마실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배부르고 모두들 만족스러웠던 식사.
뭣보다 아침에 공항에서의 일로 심기 불편하셨던
아버지의 기분이 풀어진 것이 최고의 성과였다.
식사가 끝났으니 소화도 할 겸 근처에 걸어가볼까?
근처에 롱샨스(龍山寺 용산사)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