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Jin과 Rage의 Sri Lanka 여행기 - 20160109 (1) : 미안, 우리는 보석 상점엔 관심 없어

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지금까지의 숙소들 아침식사도 좋았지만
아무리 뭐라해도 고급호텔 아침 뷔페와는 비교 불가지.
레스토랑으로 가서 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조식을 즐기자.
탁 트인 정원과 바다를 보며 식사하니 더위도 잘 안느껴진다.







다만 스리랑카 곳곳에서 그랬듯이 정원에 까마귀들이 돌아다니는지라
혹시나 이녀석들이 음식을 노릴까 싶어서
직원 한분이 새총으로 녀석들을 쫓아내고 있었다.


실제로 맞추는 건 아니고 위협만 하는 중

식사를 마친 후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짐들은 호텔에 맡겨두고 낮동안 콜롬보 시내 구경을 다녀보자.
우선 호텔에서 가까운 강가라마야(Gangaramaya) 사원으로 가볼까?

호텔을 나와서 사원쪽을 향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웬 현지인 한명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나요?"
"강가라마야 사원에 갈려고 그러는데요."
"아 그런데 사원은 점심시간때는 입장이 안되요."
"어, 그래요?"

사원이 무슨 가게도 아니고 이게 웬 날벼락인가 했는데
곧바로 이 남자의 의도가 드러났다.

"대신에 지금 Gem Bureau에 가면 행사중이기 때문에
보석들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으니까 거기 들렀다 가봐요."

너 삐끼였구나...
골 페이스 호텔에서 나오니 우리가 돈 좀 있어보였나?

홍차만큼이나 유명한 스리랑카의 산물은 보석,
특히 사파이어가 유명하다.
심지어 노상에서 즉석 감정하는 거리가 있을 정도로
콜롬보에서는 많은 보석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석에 관심이 없으니 어쩌랴. 삐끼 안녕~


사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Beira 호수

삐끼를 뒤로 하고 강가라마야로 향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진짜 그 사람 말대로 못들어가면 어쩌나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만약 입장 안되면 그때가서 생각해야지.
호숫가를 따라 20여분 걸어서 강가라마야 사원에 도착했다.
입장 금지는 개뿔...삐끼말 무시하길 잘했네.


[Google 스트리트뷰 펌] 사원 입구

강가라마야 사원은 캔디의 불치사와 함께
스리랑카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사원중 하나다.
석가모니의 사리가 모셔진 사원일 뿐만 아니라
불교 교육의 장이자 관광객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사원 한편에 있던 Moon stone


이곳에도 푸른 석상이 있네




스리랑카 불교 사원에서는 항상 볼 수 있는 보리수 나무


강가라마야 사원과 불치사 둘 다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은
기부받은 다른 불교 문화권의 불상들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원 내에 볼 수 있는 불상들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한국 것임을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는 불상들도 있었다)
심지어 입구에는 불교와 상관없을 듯한 관우상도 있다.

강가라마야 사원을 나서서 앞에 있는 Beira 호수를 향했다.
호수에는 다리로 연결된 세마 말라카(Seema Malaka) 사원이 있다.
이곳은 주로 명상 장소로 사용된다는데
입장료를 따로 받기에 그냥 밖에서만 보고 지나치기로 했다.




그 옆에는 또다른 호수내의 섬인 강가라마야 공원이 있다.
여기도 잠시 들렀다 가볼까?




막상 다리를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보니
이곳은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쉼터인지 사람들이 많아서
공원 내 벤치는 빈자리가 한 곳도 없었다.
(물론 공원이 매우 작기도 하다만)
날은 더운데 그늘진 쉼터도 없으니 머물기엔 무리겠다.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Slave Island 지역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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