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가자와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내고 사롱을 빌려 두른 뒤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면 되는데...
350개의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
그리고 이걸 다시 걸어올라와야...OTZ
계단 하나 하나도 높이가 꽤 높아서
다리가 불편하거나 연로한 분들은 꽤나 힘겨운 길이 될 듯 하다.
저~ 계곡 아래까지 내려갔다 올라와야한다 |
어쨋건 걸어걸어 내려간 계곡의 아래의 사원에는
커다란 석벽 조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능 카위는 석굴 사원이자 왕릉이라고 한다.
석벽의 조각은 큰 거인이 손톱으로 하루만에 조각했다는 전설이 있다.
구능 카위가 규모로는 발리에서 가장 큰 유적인데
하루만에 완성되었다는 전설이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다.
유적 구경을 마치고 다시 걸어올라가는 길.
내려오면서도 봤지만 계단식 논이 펼쳐져 있다.
라낭이 우리에게 논두렁에 서보라고 하곤 사진을 또 한 장 찍어줬다.
라낭이 사진 찍는데 재미 들린 거 같다 |
다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조그만 기념품 가게에선
바람이 불 때마다 딸깍딸깍 소리가 났다.
나무로 만들어진 풍향계가 내는 소리.
기념품으로 하나 사볼까 잠깐 생각했지만 패스 :P
바람이 불 때 마다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목제 풍향계 |
다시 차에 올라타고 출발하려는데 웬 일행들이 보여 멈춰섰다.
라낭이 설명해주는데 지금 결혼식을 치른 것이란다.
발리에서는 결혼식을 하면 동네를 한바퀴 돌고 집에 들어가며
뒤에 따르는 사람들은 동네 주민들이 선물을 갖고 들르는 것이란다.
우리도, 그들도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길 |
이제 점심 먹을 때가 되었다.
라낭은 우리를 데리고 북쪽의 낀따마니(Kintamani) 고원으로 향했다.
낀따마니 고원에서는 바투르(Batur) 산과 호수를 바라는 전경이 일품.
그래서 아무 것도 없는 한적한 고원에 식당 몇개가 모여있다.
자리는 당연히 창가 자리로 :)
평온해 보이지만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다 |
바투르 산은 활화산이다 1968년의 분화때문에 풀 한포기 보기 힘든 용암지대가 있다 |
발리 여행 내내 음식은 꽤나 잘 먹은 편이었는데 딱 두번 정말 별로였다.
그 중 하나가 여기 낀따마니. 경치와 맛을 맞바꾼 거 같다 -_-
식사를 마치고 이번엔 동쪽으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베사키(Besakih) 사원.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찍은 바투르 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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