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6 (4) : Ubut 왕궁에서의 전통 춤 공연

푼디푼디에 도착해서 앉으니
해가 넘어가는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연잎이 가득한 못 바로 옆자리


석양을 바라보며


내 카메라 사용법을 간략하게 알려주니 아내가 곧잘 찍어준다
사실 가끔은 나보다 더 잘 찍기도... OTZ


발리 여행중 최고의 맛. 나시고랭과 폭립


잘 먹고 갑니다

푼디푼디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나시고랭(볶음밥)과 폭립의 소스가 유사한 듯 했는데...
뭐 어쨋건 우붓에 가면 꼭 드셔보시라.
여행을 다 마친 후에도 아내는 이 곳의 음식을 그리워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우붓 왕궁으로 향했다.
우붓 왕궁에서는 매일 저녁 전통 춤 공연이 있기 때문.


우붓 왕궁 내 공연장

왕궁에서의 공연은 요일별로 내용이 다르다.
우리가 봤던건 Legong Dance와  Ramayana Ballet.
우붓 왕궁 포함 각종 장소에서 펼쳐지는 공연 일정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확인하면 된다.
(우붓 왕궁에선 하루에 두개씩 하던데...정보가 100% 정확하진 않은 듯?)




레공 댄스


라마야나 발레







2시간여의 공연을 관람하고는 우붓에서의 숙소로 이동했다.
우붓에서 이틀간 지낼 숙소는 우붓 시내에서 차고 15분 정도 걸리는
코마네카 탕가유다(Komaneka at Tanggayuda).
코마네카는 우붓의 유명한 미술관인
네카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브랜드다.

숙소에 도착하자 프론트에서 친절한 미소와 함께 내주는 웰컴드링크는
적도의 발리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뜨거운!) 레몬그래스 티.


이보시오 프론트 양반. 웰컴 드링크가 뜨거운 차라니...

뭐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고 신기했다는 정도.
(우리가 지냈던 세 숙소 중에 유일하게 뜨거운 웰컴 드링크를 준 곳)

방에 짐을 풀고 나선 밤도 깊었고 하니 숙소에서는 짐을 대충 풀고는
씻고 나서 내일 일정을 위해 바로 골아떨어졌다.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6 (3) : 축복을 나눠주던 Tanah Lot 사원

발리는 현지인만이 가이드를 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되어있다.
비용은 하루에 50$인데 차량까지 제공하니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다.
또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우리말 잘하는 현지인 가이드가 많아서
언어 문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우리가 예약했던 다르마완씨가 바빠서
대신 나온 가이드는 그의 처남인 라낭.
그런데 그는 거의 우리말을 할 줄 모르네...
아내와 나야 영어로 대충대충 얘기할 수 있으니 상관은 없었다만
만약 영어가 안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발리어로 대화를 해야하는 사태가... -_-;;;

뭐 어쨋건...갑자기 가이드도 바뀌고 약속시간도 늦었어도
라낭은 친절했고 우리는 금새 호감을 갖고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영어로 했기에 뭐 대단한 얘기는 아니었지만)

어느새 도착한 따나롯 사원. 해안가에 위치한 힌두 사원으로
밀물이면 사원 주변이 물에 잠겨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따나(=Land) 롯(=Water)이란 이름 자체가 물위의 땅이란 의미.


Pura(=Temple) Tanah Lot

들어가는 길에 옥수수를 구워 파는 사람이 보여 하나 샀다.
사카린으로 단맛 내는 우리네와는 달리 굽고나서 설탕물을 발라준다.


아저씨 옥수수 하나 주세요~

옥수수 알이 우리네 것 보다 잘아서 먹기 좀 불편했다. 맛도 그닥.
어쨋건 여행와서 먹는 모든 길거리 음식은 추억이 된다는걸로 위안삼자.

옥수수 하나 사들고 가보니
마침 썰물때라 사원 아래까지 접근 가능. Lucky!
사원 내부는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
(경치로서는 밀물 때가 더 예쁠 수도 있긴 하겠다)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 밀물때는 다 잠긴다

사원의 아래쪽 바위 동굴 쪽에 사람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뭔가 세례의식 같은걸 해주고 있다.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손을 씻고 한입 마신 다음
돈을 기부하면 쌀알을 이마에 붙이고 꽃을 귓가에 꽂아준다.


영혼이 1㎎쯤 맑아졌을려나?

아래는 따나롯 사원 주변의 풍경.







빠져나가지 못한 바닷물 웅덩이 곳곳에 자리잡은 성게


어느 외국인 관광객 커플 사진을 찍어주고나서 우리도 부탁했다

따나롯 사원을 돌아본 뒤에는 우붓(Ubut)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라낭과 얘기하며 알게 된 것들.
발리는 1950년대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었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 이외에는
관광관련 산업(가이드, 식당, 기념품점 등)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관광객 맞이를 위한 영어공부가 필수이며
그래서 발리인들은 인도네시아 표준어, 발리어, 영어까지
3가지 언어를 할 줄 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10월은 원래 우기의 시작인데
근래들어 발리의 우기에는 비가 별로 안온다고 한다.
농사는 대부분 쌀 농사고 3~4모작인데 
강우량이 적어져서 농사가 힘들어졌다.
등등~

한시간 반 정도 차를 달려 우붓에 도착했다.
어느새 해도 거의 넘어가려하고 있고 저녁식사를 해야할 때가 되었네.
라낭에게 우붓에서 저녁먹으러 갈 만한 식당을 물어보았다.
"요즘 푼디푼디(Pundi-pundi)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편인데 가보실래요?"

콜~

2014년 1월 11일 토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6 (2) :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시작

환전을 하고는 환한 낮의 스미냑을 좀 돌아봤다.


무성한 야자수를 보니 적도지방에 온 느낌이 확 난다.
(라지만 사실은 더워서 야자수 아니라도 느낌이 난다 -_-)

발리에선 노상에서 그림을 파는 곳이 흔하다

사원, 신전은 몇분 걷지도 않았는데도 여러개가 보인다

낮에 본 스미냑 거리

우리네 어느 시골 도심같은 스미냑을 잠시 돌아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Warung Ocha에 들어갔다.
와룽(Warung)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가게란 뜻.
와룽 오차는 'Ocha씨네 가게'란 말이다.

와룽 오차 내부

사테(꼬지)를 시켰었군... -_-a

주문했던게 뭐였는지는 다 까먹었지만 -_-;
어쨋건 깔끔하고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음식보다 사실 더 큰 모험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Sicko Juice.

Spirulina, Banana, Apple, Papaya...

뭔지 모르니까 시켜보자는 본인의 모험정신으로 주문했는데
나온 음료의 색을 보곤 기겁했다. 이건 뭐 녹즙도 아니고;;;
근데 마셔보니 맛은 먹을만하네. :)

가게 앞에서 한장

오늘부터는 예약해둔 가이드 다르마완씨와 다니기로 했었다만
아내가 통화를 하는데 자기가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보냈다고 한다.
흠...

어쨋건 점심을 잘 먹고는 만나기로 한 장소 빈땅 슈퍼 앞으로 갔다.
음료수 하나 사들고는 기다리는데...왜이리 안와 -ㅅ-
날도 덥고 그러니 짜증도 나고...
다시 통화를 해봤지만 차가 밀려서 그럴 거라고 기다리라고만...

결국 약속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가이드가 도착했고
성질 급한 나로선 짜증폭발 직전이었지만
나를 진정시키는 아내 + 신혼여행 망칠까봐란 생각
+ 마침내 만난 가이드의 선한 인상과 사과에 조금은 누그러졌다.

이제 우붓(Ubut)으로 가는 길에 있는
따나롯 사원(Pura Tanah Lot)으로 가자.

2014년 1월 5일 일요일

Jin과 Rage의 Bali 신혼여행기 - 20121016 (1) : 그만! 어디서 밑장빼기냐?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기 전에 숙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날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어두웠던 탓에 못찍었던 사진을 찍었다.


밤 늦게 왔다가 바로 떠나는 바람에 그림의 떡이었던 프라이빗 풀


프라이빗 빌라들을 오가는 길


로비 옆에 자그마한 못의 연꽃들



발리가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이유는 모든 가정에 신전이 있고
사원도 2만여개가 있을 정도로 신을 모시는 장소가 많기 때문이다.
숙소 한켠에도 어김없이 제단이 있다.


빌라 바로 옆에 있는 민가

돌아보다보니 가격이 비교적 싼 이유가 있긴 했다.
빌라 바로 옆은 슬레이트 지붕의 곧 쓰러질 듯한 민가와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 환경이 보이는 것이
예쁜 모습만을 보고싶은 여행자들에겐 꺼려질만한 풍경이기도 하니깐.
다만 나는 저 사람들은 평생 경험하기 어려운 생활을
바로 옆에서 하고 있다는게 괜시리 미안한 느낌이었다.


아침 식사를 기다리는 중

오늘 아침은 바람이 꽤 많이 부네

어쨋건 식사를 하고 모텔 내의 마사지 서비스를 신청했다.
발리에서의 첫번째 마사지.


비다다리 빌라 내의 마사지 서비스 룸

이제 비다다리 빌라를 떠나야할 때.
오늘부터 함께할 가이드와는 스미냑 빈땅 슈퍼 앞에서 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빌라측에다 부탁. "빈땅 슈퍼로 데려다주세요~"

빈땅 슈퍼앞에 도착한 후 현지 화폐(루피아)가 부족할 듯 해서
근처에 보이는 환전소를 찾아 환전을 하기로 했다.
발리는 달러가 쉽게 통용되는 편이지만
슈퍼마켓 같은데서 적은 금액을 쓸 땐 현지 화폐가 가끔 필요하다.

길을 걷다보니 곳곳에 환전소가 보이는데...
사실 공인 환전소를 찾아서 환전하는게 좋다.
이를 한번쯤 무시하고 해보자는 간 큰 본인의 제안에
후한 환율을 표시한 가판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시도했는데
이 사람들 눈 앞에서 돈을 세다 말다 하면서 자꾸 손장난을 한다.
그러고는 표시된 환율에 어림도 없는 금액을 내민다.
우리가 같이 세면서 항의해도 혹시나 우리가 잘못세길 바라는건지
계속 똑같은 식으로 속이려고 그러네.
처음엔 좀 짜증났지만 나중엔 어이없어서 귀여운 수준 ㅋㅋ
아내는 계속 짜증 내며 따지려 들었지만
아내도 이집트같은 데서 제대로 바가지 한번 쓰고 나면
아마도 나처럼 그냥 웃고 넘어가지 않을까싶다.
결국 그냥 속아주는 척 그 사람들 주는대로 받아주고 말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 입장에선 얼마 손해본 것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