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일요일

Jin과 Rage의 Bangkok 여행기 - 20240504 (2): 이모~ 여기 다리 두 개 교환해주세요

새벽부터 돌아다닌데다가 이미 30도를 넘어간 기온 탓에
이제 고작 오전 10시지만 힘들고 피곤해서 걷기가 힘들다.
마사지 좀 받고 기운을 회복해야겠다.
마침 룸피니 공원 근처에 10시 오픈하는 마사지 샵이 있네.
 
찾아보니 지점이 몇 개 있는 프랜차이즈인 듯?
 
타이 마사지 1시간짜리 2명에 1100 바트(약 4만원).
태국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착한 가격.
아내는 벌써부터 1일 1마사지 하자고 하는 중이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 서빙 된 따뜻한 우유 한 잔
왜 따뜻한 우유 줬는지는 알겠다만 더워서 찬 음료가 고프다

 
안내 받아 자리에 앉고 시작된 마사지.
그런데 이전에 받아본 다른 마사지에 비해서 압이 좀 약한 듯했다.
이래서 몸이 좀 풀리려나 그런 걱정을 잠시 하던 중...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마사지가 끝났다.
그렇다. 피곤해서 그냥 1시간 자고 일어난 거다. -_-;

어...그런데 분명 뭔가 하는둥 마는둥 같은 느낌의 마사지였는데
내가 자고 일어난 탓일까? 아니면 마사지사 실력이 좋은 건가?
마치 다리를 새 거로 갈아끼운듯한 이 개운함은 뭐지?
뭐가 됐건 마사지사에게 기분좋게 팁을 줄 수 있게됐다.
 

마사지 끝나고 나서 서빙된 파인애플과 찬 주스.
더위에 지쳐있던지라 쥬스는 원샷! 


플라시보이건 뭐건 기운을 회복했으니 다시 움직이자.
지금 11시니까 이동 시간을 생각하면 점심 먹으러 가도 되겠다.
예전에 방송에서 블루 크랩 쏨땀을 보고 맛이 궁금했었는데
마침 이걸 파는 레 라오(เล ลาว) 식당의 지점이 실롬에 있다.
마사지 샵에서 도보로 20분거리.
대중교통을 타기에도 애매한 거리고 컨디션도 회복했으니 걸어가자.
(이로서 오전 내내 룸피니 공원만 몇번을 가로지르는 삽질을 하는 중...)

룸피니 공원 실롬 전철역 출입구 쪽에 있는 라마 6세 동상

룸피니 공원의 실롬 전철역 쪽 출입구에는 동상이 있는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재위했던 국왕 라마 6세의 것이다.
웃긴건 태국의 근대화를 주도했던 라마 5세나
쿠테타 마저도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70년의 재위기간동안 카리스마를 보였던 라마 9세와는 달리
사치스런 생활로 왕권 몰락을 초래한 암군으로 꼽히는 그이지만 
왕실 모독죄가 있는 태국에선 암군이라도 뭐라할 수 없는게 현실.
(그래서 왕실의 얼굴이 있는 화폐도 구기거나 낙서하면 안된다.)

더운 방콕에서 아침부터 얼마나 걷는 건지 모르겠다.
20분을 걸어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땀이 주룩주룩.
그래도 에어컨 나오는 식당안에 들어오니 이제 좀 살겠다.
 
우리는 짐도 끌고 다니면서 왜 굳이 걸어다녔던가...

우선 블루크랩 쏨땀 하나는 확정이고
오징어 요리 하나와 오믈렛 추가해서 주문 확정.
배 작은 우리한테 많은 양이긴 하지? ㅋ 
 


꽃게장을 워낙 좋아하는 우리라 방송에서 게 쏨땀을 보고 혹했는데
신선한 게가 기본적으로 가진 고소한 맛은 있다만
생각보다 그린 망고 샐러드와의 조합은 그냥 저냥.
오히려 적당히 매큼한 양념 총알오징어 볶음(?)이 맛있네.
오믈렛이야 어짜피 딱 아는 맛 정도.
굳이 애써서 찾아올 건 아니었던 듯. 
 
이제 숙소에 체크인하러 가자.
여지껏 계속 캐리어 끌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_-;
이번 여행 숙소는 Airbnb로 예약한 레지던스 방콕 파티오(Bangkok Patio).
사남 빠오(สนามเป้า)역 근처라 시암에서 전철 타고 30분여분 걸렸다.
큰길에서 살짝 안쪽 골목으로 들어와야하지만
주변이 다 고급 주택이나 레지던스들이라 동네가 위험해보이진 않는다. 
(경비가 있는 레지던스들도 있었다.)
숙소도 깔끔하니 괜찮네. 1박에 6만원 정도 가격.
 
2시간여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저녁을 먹기엔 이르지만 목적지가 엄청난 대기줄을 자랑하기 때문인데
그 곳은 바로 방콕 스트릿 푸드의 제왕 불리는 쩨파이(ร้านเจ๊ไฝ)다.
게살 오믈렛 하나가 1000바트(4만원)라는
태국 물가 대비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가게지만
고글을 끼고 커다란 웍을 다루는 쩨파이 할머니를 영접하는 것은
방콕 여행객에게 통과의례와 같은 것.
하다못해 밥은 못먹더라도 할머니의 요리하는 모습이라도 구경하고팠다. 

전철을 타고 쌈욧(สามยอด) 역으로 이동한 후 쩨파이로 걸어가자.
그런데...거의 근처에 온 거 같은데 사람들이 안보인다? 

아...안돼...ㅠㅠ

......
아니 쩨파이 할머니
어째 이렇게 칼같이 저희 여행일정 맞춰서 영업 중단입니까 ㅠ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