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박5일 일정의 마지막 날.
특별한 일정 없이 오후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면 된다.
다만 오전에는 아내가 장모님과 처형들 모시고 마사지받으러 가기 때문에
숙소의 공용 놀이방에서 내가 애들 데리고 가서 놀아줘야한다.
(두...두렵다...)
그리고 그 결과...
어쩌다보니 애들한테 때려잡을 몬스터가 되어버렸다. ㅠㅠ
그래 뭐 애들 즐거우면 됐지.
(하지만 나는 너덜너덜)
마사지 받으러 갔던 식구들이 돌아왔으니 이제 공항으로 출발하자.
이번에도 전세버스로 이동.
의외로 조호르바루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건 까다롭지 않았다.
전원 하차해서 출입국 심사장을 통과해야했던 이틀 전과 달리
이번에는 버스에 탄 상태로 여권만 수거해서 검사하고 끝.
싱가포르가 더 부유하니까 입국이 더 까다로워야할 거 같은데 의외다.
피곤하긴 했는지 공항 가는 내내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비행기 출발 시각은 밤 10시 무렵이라 한참 남았는데
굳이 이렇게 빨리 (오후 4시에) 공항으로 온 이유는
창이 공항 그 자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공항이 관광지라니 그게 뭔 소리냐 싶겠지만
창이 공항에 있는 쇼핑몰 쥬얼(Jewel)에 들어서면
곧바로 이를 이해하게 된다.
쥬얼에 들어서면 만나는 풍경 |
쥬얼 입구를 들어서면 시원한 폭포소리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아니 뭐 실내에서 폭포? 그런데 사실이다.
쥬얼에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40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있다.
그리고 이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도 꽤나 모여있다.
우리도 그냥 지나갈 수 있겠나. 인증샷 찰칵.
그다음 코스는 공원과 산책로가 구성되어있는 쥬얼의 5층.
이 곳은 쥬얼 내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입장료를 받고 있다.
성인은 8 달러, 아이들은 5 달러.
마치 열대우림 같은 모습의 쥬얼 내부 |
5층 공원의 곳곳은 포토존과 놀이 거리가 있어서
아이들을 데려와서 놀게 하기도 좋다.
타고 놀 수 있는 그물망 |
어느정도 애들 놀게 하고 나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
주얼 안에는 여러 맛집들의 지점이 있다.
그 중에 눈에 띈 곳은 홍콩의 미슐랭 원스타 식당인 팀호완.
딤섬으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중 하나.
마침 자리도 14명 앉을 만큼 넉넉하게 나서 후딱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딤섬, 우육면, 볶음밥 등 이것저것 시켜 먹은 결과...대성공!
심지어 처남은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낫단다.
저녁을 먹고 남은 시간동안은 쇼핑을 하며 보낼 예정.
우리는 늘상 그래왔듯 살만한 마그넷이 있나 돌아보는데
피식하고 웃게 만드는 마그넷이 하나 보인다.
물론 사지는 않았다... |
해 지고 어두운 밤의 쥬얼 내부 |
우리랑 처가 식구들이 가야할 터미널이 달라서
면세점에서 쇼핑할만한 것들을 알려드리고 헤어졌다.
준비를 우리가 메인으로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단하게 한 것도 없는데
고생많았다고 얘기해주시니 감사할 따름.
체크인 후 면세 쇼핑할 것들을 돌아보았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카야잼과 함께
작은 이모가 한국 오실 때 가끔 사오시던
벵가완솔로(Bengawan Solo)의 레이어드 케익까지 득템.
이제 진짜 여행 일정이 다 끝났다.
귀국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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