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아침은 만들어 먹기.
2인용 전기 밥통은 여기와서 정말 열일한다.
아침식사후 우리가 향한 오늘의 첫 목적지는
베르겐(Bergen) 구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플뢰이엔(Fløyen) 산.
트래킹은 며칠동안 징하게 했으니 푸니쿨라(강삭철도)를 타러 가자.
관광 성수기라서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아침 일찍 온 덕인지 다행히 대기 줄은 길지 않았다.
길 끝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푸니쿨라 역 플뢰이바넨(Fløibanen) |
산 정상은 구 도심을 내려다보는 전망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
산이 그리 높지는 않아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는 시간은 불과 5분.
푸니쿨라에서 내린 다음 역 앞으로 나오니
곧바로 베르겐 구 도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각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이정표 그리고 그 속에 깨알같은 Smoking Area 3미터 |
비록 화창한 날씨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베르겐 올드 시티 전망에 취해서
얼마간 아내와 그냥 멍때리며 내려다보다가
전망만 보고 돌아가긴 아쉬우니 공원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약간만 안으로 들어가도 한적했다 |
쭉쭉 뻗은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길을 걷는데
어느새 사람들도 별로 없고 고요함 속에 우리 발걸음 소리 뿐
조금전까지 우리가 도심속에 있었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
Danger, Witch Cooking (주의, 마녀가 요리중) |
10분 정도 걸어간 길의 끝에는 작은 못이 있었다.
크지 않지만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네.
우리는 그냥 한바퀴 돌아보기만 하자.
산책로는 여러 곳으로 이어져 있지만
우린 그냥 왔던 길로 되돌아가볼까나?
암, 일이 잘 안풀린다면(right) 왼쪽으로 가야지. |
전망대 근처에 다시 돌아올 때 쯤 염소 몇마리가 나타났다.
설마 누가 여기서 방목하는 것은 아닐테고...
알고보니 여기 명물들이셨구만.
염소들은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친숙해져서
곁에 가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뿐이었다.
되려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만 신났지.
염소들의 이름이 소개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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