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다시 다카마쓰 시내로 돌아왔다.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리쓰린(栗林) 공원 근처에 세워줄테니
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한다.
원래 버스 정류장 목록에 들어있지 않지만 서비스 차원인가 보다.
우리도 갈려고 한 곳이니 냉큼 손을 들자.
400년 가까운 역사의 리쓰린 공원은
완성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렸으며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으로 이루어진 일본식 정원이다.
1953년에 국가 지정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기도 했고
미쉐린 그린 가이드의 별 3개를 받은 일본의 대표 정원.
버스는 공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섰다.
리쓰린 공원은 원래 입장료가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가가와현 블로그에서 받은 쿠폰으로 무료입장.
(쿠폰북 꽤 유용하다. 꼭 챙겨라. 두번 챙겨라.)
대신에 6시 10분 와센(和船) 비용만 따로 지불하자.
공원이 아름답지만 우선 기쿠게스테이(掬月亭)를 향해 서둘러 걸었다.
시간은 이미 17시를 넘었는데 공원 내 시설들은 18시에 닫기 때문이다.
(원래는 공원도 18시까지이지만 벚꽃 철이라 야간 개장하는 때였다.)
기쿠게스테이는 다이묘의 다실로 쓰였던 곳으로
지금은 일본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찻집.
열심히 걸어서 기쿠게스테이 앞으로 갔으나...
이미 닫혀 있었다... |
나름 빨리 걸어 왔는데도 이미 닫혀있는 문.
이상해서 찾아보니 기쿠게스테이는 4시 반이면 닫는다고 한다. OTZ
우리가 공원에 들어온게 4시 반을 넘었으니 어림도 없었네.
6시 10분이 될 때까지 공원 구경이나 해야겠다.
공원내 주요 풍광중 하나인 엔게쓰(偃月) 다리. 이름 그대로 반달 모양이다 |
엔게쓰 다리에서 내려다본 남쪽 연못 |
쉬엄쉬엄 걸으며 구경을 하다보니 5시 반이 되었다.
(리쓰린 공원은 전부 둘러보려면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어머니가 더 걷기 힘드신 것 같으니
나루터에 가서 와센 타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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