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4일 화요일

Jin과 Rage의 Sydney 여행기 - 20161229 (1) : 우여곡절, 하지만 전화위복

드디어 12월 28일 출국일.
오후 4시반 비행기로 광저우로 간 다음
1시간 40분 대기 후 시드니(Sydney)로 향하는 일정이다.
오전에 볼일을 마치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그런데...체크인부터 말썽이다.
예약 내역을 확인한 중국남방항공사 직원의 얘기로는
우리가 탈 비행기가 광저우에서 출발이 늦어져서
시드니 가는 비행기 시각에 맞출 수가 없을거란다.
젠장, 설마 하루 늦게 가야되는 건 아니겠지?
우선은 도착시간이 바뀔거라고 이모에게 연락해두고
무작정 항공사의 다음 안내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잠시후 어디론가 갔던 직원이 돌아와서 알려주기를
광저우 경유 시드니행 승객들은 아시아나 직항(!)으로 바꿔준단다.
결국 4시간 늦게 출발하지만
도착은 오히려 원래보다 1시간 빨리 하게 됐네.
거기다 경유가 아닌 직항이니 그야말로 전화위복.

바꿔준다는 말 듣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또 감감무소식.
언제 처리될 지 몰라 점심도 못먹고 있다보니 짜증이 스멀스멀.
결국 아내가 다시 데스크에 따지러 갔고
그랬더니 먼저 처리를 해준다. -_-;;;
우리야 바꿔주니 됐다지만 뭔 일처리가 이렇게 주먹구구인지...
가격은 싸지만, 사람들이 왜 중국 항공사에 말이 많은지 알겠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점심이라기엔 점(심)저(녁)에 가까운 식사 후
면세점에 들러 이모부 선물로 드릴 양주를 사러 갔다.
호주는 제3국 경우를 하는 경우 면세품도 조건이 까다로와서
홍삼이나 화장품 등의 액체류 반입이 골치아프다.
그래서 혹시 양주도 문제될까봐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서 사려했는데
(시드니 공항은 입국시에도 면세점 이용이 가능하다.)
비행기표가 직항으로 바뀌었으니 인천에서 사가자.
(시드니 공항 면세점 물가는 인천보다 비싼 편이다.)

약간의 탑승 지연 후 출발, 그리고 10시간의 비행후 도착.
이제 마지막 난관인 세관이 있다.
호주는 세관에서 여러 농수산물 검사가 까다로운 편인데
우리 짐에는 김, 미역, 다시마, 매실액기스 등이 잔뜩.
살짝 긴장하고 세관에 들어서는데...
세관 직원이 안내한 방향은 프리 패스! 헐?
10년전에 왔을 때는 박스 포장도 뜯어보고 그러더니...
세관 직원이 퇴근 본능을 발휘한 것인가?
(하지만 시드니 시각은 당시 아침 9시...)
어쨋건 럭키~

이제 얼른 이모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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