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트 피슁(Stilt fishing)을 위한 막대가 꽂혀있었다.
스틸트 피슁이란 배가 없는 가난한 어부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바다에 장대 한 꽂아두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방식.
다만 지금은 실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지고
웰리가마(Weligama) 등에서
관광객을 위해 돈받고 보여주는 정도로만 남아있다.
바다에 장대 3개가 꽂혀있다 |
[blog.lookiwasthere.com 펌] 실제 스틸트 피슁 모습 |
성벽을 따라 산책을 해보자.
별다른 것 없이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충분히 리프레쉬 되는 것을 느낀다.
아름다운 색의 인도양 |
요새 벽 근처의 전통 가면 가게 |
구름이 좀 끼어있긴 하지만 적도의 한낮은 역시 뜨겁다.
근처의 카페인 Boutique Cafe Galle Fort로 피신을 하자.
주문한 것은 라임 쥬스와 파인애플 플래터 with 아이스크림.
더위를 피해 왔으니 시원한 것을 먹어야지.
그런데......
나온 것은 따끈따근한 파인애플 튀김 위에 다 녹아가는 아이스크림.
우리가 원한 것은 이게 아냐! ㅠㅠ
시원하긴 커녕... |
아이스크림 녹은 물(...)을 섭취한 뒤
기운을 차리고 다시 아까의 등대쪽으로 향했다.
등대 아래에 있는 작은 모래밭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다시 들어왔던 방향으로 돌아가서 시내로 가자.
오른쪽은 과거 병원이었던 건물 |
요새 지도 |
요새와 크리켓 경기장과의 사이에 있는 골 출신의 스리랑카의 고고학자 Senarath Paranawithana 동상 |
한적했던 요새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서니
많은 상점들의 복잡한 풍경이 대비된다.
한 수산물 가게에서. 무슨 생선인지 이빨이 날카롭다 |
뚝뚝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잠을 청했더니
이제 골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을 시간.
숙소 주변의 쿠킹 클래스가 있는 Happy Spice 레스토랑으로 가자.
조금 일찍 왔으면 쿠킹 클래스 참여도 가능했을텐데
잠 때문에 늦어서 그냥 식사만 해야겠다.
마침 우나와뚜나 해변 지역은 정전이 되서
촛불만으로 불을 밝힌 식당 안은 어두침침했다.
촛불로 간신히 메뉴를 읽어나가다가
벽에 있던 도마뱀을 보고 아내는 질겁했다.
와중에 한마리가 아니네. 다행히 도마뱀들도 우리를 피했다.
아내를 놀래킨 식당 벽의 도마뱀 |
10여분 지나니 식당에 전기가 들어왔고
잠시후 주문한 생선 요리 & 커리가 나왔다.
여지껏 다닌 로컬 식당중에선 가장 훌륭한 비주얼.
맛도 훌륭하네. 진작 여기와서 먹을 걸.
다만 가격은 스리랑카 치고는 조금 비싼 2000 රු(16000원).
그래도 맛이 워낙 좋아 아깝지 않다.
식사후 어제 들렀던 Sunil Garden 카페에 가서
홍차와 함께 코코넛 라임 치즈케익으로 후식을 즐기자.
가게로 들어서며 어제 인사말을 가르쳐주던 경비에게 인사를 하니
오늘은 "수바 산디야와"라고 한다.
싱할라 어로 저녁인사(Good evening)이라나.
아저씨 덕에 배우는 1일 1싱할라어.
역시나 맛있는 코코넛 라임 치즈케익 |
다시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하자.
내일은 아침 식사 후 콜롬보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