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3일 월요일

Jin과 Rage의 福岡 가족 여행기 - 20230329 (1): ‘7년만의 외출‘이 아닌 4년만의 출국

아침 비행기라 이른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가야했다.
안그래도 공항 가는 대중교통이 마땅찮은데 새벽이라 더더욱 골치아프다.
그런데 따져보니 5일간의 공항 장기주차비나 공항버스비나 거기서 거기라
(내 차가 저공해차량이라 주차비가 싼 덕도 있다.)
이번에는 인천공항을 자차로 가보기로 했다.

이른 새벽 자차로 가니 인천 공항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네.
부모님과는 공항에서 만나서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드디어 판데믹 이후 4년만의 출국~

늘 그렇듯 물 한 잔 마시니 후쿠오카(福岡)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도 사람이 적지는 않긴 했다만
후쿠오카 공항 입국 심사 줄은 (규모가 작은 탓인지) 더 혼잡했다.
Visit Japan Web으로 입국 심사 과정이 간편해졌다지만
공항 크기는 작은데 관광객이 몰려오니 어쩔 수가 없다.

공항버스를 타고 하카다(博多) 역으로 간 후
다시 하루요시(春吉) 정류장으로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하려는데…
일본어가 유창한 아버지가 계시지만 지명 같은 고유명사는 또 다른 얘기.
와중에 버스 노선표는 작은 글자로 촘촘하니 알아보기도 힘들어서
어느 버스를 타야하는지 몰라 우리는 어리버리.
다행히 우리가 더듬거리는 걸 본 한 분이
영어로 어느 버스를 타면 되는지 알려주신다.
감사합니다~

어느 버스인지만 알면 도착 시각은 잘 알 수 있긴 한데...

하루요시 정류장에 내려서는 숙소로 걸어가자.
하루요시는 후쿠오카 최대 번화가인 텐진(天神) 근처지만
숙소 쪽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후쿠오카에서의 우리 숙소 하루요시안(春吉庵)

첫 2박을 보낼 숙소는 부모님께 일본식 주택에서 지내는 경험을 드리고자
Airbnb에서 열심히 뒤져서 찾아낸 하루요시안.
특히나 외가의 옛집이 일본식 고택이었기에
어머니는 더욱이나 일본 주택에 대한 향수가 있다.

체크인 시각은 아직 멀었지만
아까 메시지로 짐은 미리 맡겨놓고 가도 된다고 했으니
짐 맡겨두고 얼른 점심 먹으러 가자. 벌써 2시다.

점심 식사로 숙소 근처에서 계획한 곳은
사진으로 보기에 상차림 비주얼이 좋아서 점찍은
일본 가정식 밥집 가오가오(Gaogao).
서둘러 가게로 걸어가 자리가 있나 보는데
직원이 예약을 했냐고 물어본다. 아...아니요.
예약 안했으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ㄷㄷㄷ;;;
여기가 이렇게 인기 있는 곳이었구나하고 아쉽지만 돌아서려는데
메뉴판과 식사하는 손님들의 음식을 본 어머니도 관심이 생기셨는지
혹시 다른 날 되면 지금이라도 예약해두고 와보자고 하신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간 예약도 풀 부킹. ㅠㅠ

예상치 못한 식당 선택 실패로 당장의 점심이 문제가 되었다.
(늘 플랜 B를 준비하는 편인 아내님도 이 때만큼은 대안이 없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주변 식당들을 빠르게 탐색하는 수 밖에.
그래서 숙소 쪽으로 가던 중 눈에 들어온 한 밥집으로 들어갔는데
메뉴도 딱 3가지인지라 종류별로 다 시켜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도 특이한 톳토토(とっとーと)





멘치까스, 생선 조림 등과 교토식 오반자이 등
사실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메뉴며 맛이었지만
그래도 검색도 않고 즉석으로 정했던지라
실패하지 않았던 것만으로 다행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벚꽃 구경을 위헤 공원을 들리기로 했다.
일부러 벚꽃철 맞춰 여행왔으니 후쿠오카 벚꽃 명소로 향해보자.
후쿠오카 벚꽃 명소는 오호리 공원(大濠公園)과 니시 공원(西公園)이 꼽힌다.
오호리 공원이 사람도 더 많이 몰리고 그런다고 하니
우리는 인파를 피해 니시 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2024년 6월 1일 토요일

Jin과 Rage의 福岡 가족 여행기 - 출발전

COVID 팬더믹으로 해외여행을 봉쇄당한지 3년.
처음엔 답이 없을 것 같던 이 상황이 조금씩 풀려
이제는 드디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그동안 국내 여러 곳들을 다닐 기회가 되었고
그 여행들 덕에 즐겁고 소중한 추억들을 쌓았지만
외국으로 나가는 기대감을 다 채워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

4년만의 해외여행이라 본인이 가고 싶은 곳도 많을텐데
정작 아내는 내가 깜짝 놀랄 얘기를 했다.
"이번 여행은 부모님 모시고 가자."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오래 되지도 않았던 터라
마음도 채 정리되지 않았을텐데
갑작스러웠던 장모님과의 이별이
오히려 우리 부모님한테 살아계실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니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사람과 같이 살 수 있게 됐나 싶다.

어쨋건 부모님과의 여행이 되면서 여행지는 거의 정해졌다.
아버지 성향상 일본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으실게 뻔하기 때문이다.
와중에 일본 어디로 가시고 싶으시냐 물어보니 후쿠오카(福岡)...
아니...저희도 그렇지만 후쿠오카는 두 분도 여러번 다녀오셨잖아요......
뭐 그래도 어쩌겠나. 부모님이 가시고 싶다는데.
대신에 우리가 뻔하지 않은 계획을 짜봐야지.

이전에는 다른 지역을 가기 위한 기점으로만 여겼던 후쿠오카지만
그래도 찾아보다보니 가보고 싶은 곳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그리고 기왕 가는 거 어머니 좋아하시는 온천도 갔다오자.
온천 가려면 어짜피 시외로 나가야하니까
전에 가보고 싶었던 가라쓰(唐津)도 잠시 들러봐야지.

계획을 세우던 중 오사사의 마츠다 상이
후쿠오카의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도 발견했다.
으아니... 이것도 가야겠는데?

후추는 다행히 임보자께서 봐주시겠다고 하셔서 안심이다.
시기는 벚꽃철 3월말.

이제 출발합니다.

Jin과 Rage의 Singapore 가족 여행기 - 후기

아내도 나도 여행을 좋아해서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경험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그나마 내 부모님의 경우에는 몇번 모시고 다닐 기회가 있었지만
처가 식구들과는 이런저런 제약으로 그러기가 힘들었는데
모처럼 기회를 내서 다같이 함께 멀리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다만, 한창 더운 8월에 
더 더운 싱가포르로 온가족들과 함께 향한다는 것이 걱정이긴 했는데
다행히 우기도 아닌었던 데다가
생각보다 그렇게 미친듯 덥지도 않았기에 (레고랜드에서만 빼고...)
(물론 덥기는 했다. 절대 안더웠던 게 아니다.)
그래도 걱정 했던 것보다는 무난하게 다닌 거 같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도 많다보니
아무래도 일정을 아이들 중심으로 짜게 되면서
어찌보면 기간에 비해 뭔가를 많이 하지 못했던 거 같지만
같이 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추억거리가 쌓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여행은 가치있다고 생각하기에
늘 그랬듯 이번에도 즐거웠고 뿌듯했다.

그나저나 또 이렇게 처가식구들 다 같이 여행갈 수 있을 날이 언제가 되려나?
아이들이 커갈 수록 그러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어쨋건 다시 또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PS.
너무나 아쉽게도 이 여행이 장모님과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