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날로 레고랜드에 갈 예정이다.
한국에는 아직 없는 놀이동산이니
(이 때는 아직 한국 레고랜드가 개장하기 전이었다)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숙소에서 레고랜드까지는 차로 대략 30분 거리.
전날 쇼핑몰에서 산 빵 등으로 아침 식사를 먹고 출발하자.
...
그런데 애들 챙기고 외출준비하다보니 어느새 10시네.
더 늦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
오늘도 그랩 2대에 나눠탄 후 레고랜드에 도착했다.
전날 저녁에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했으니 도착 후 바로 입장~
직원이 시연중인 원격 조종 장난감에 입장하자 마자 정신이 팔린 부자 |
웃으며 쇼핑하기엔 사악한 레고 가격이지만 여기는 놀이 동산이니까 즐거워야지 |
놀이 동산 온 날에 날씨가 좋은 것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더위에 지칠까도 걱정이다 |
노출 조절을 깜박한 탓에 사진이 망했다... |
장난감 같은 기차를 타고 레고 조형물들을 보며 이동하는데
아이들이 어느정도 들뜬 것이 보인다.
그래 얘들아 신나게 (너희들끼리...) 놀아보렴.
......
그런데 우리가 숙소에서 늦게 출발한 탓에 점심부터 먹어야겠구나 -_-
입맛 제각각 식구들이지만 그래도 피자는 무난하지.
(이틀전 센토사에서 똑같은 이유로 점심을 피자로 먹었지 아마...)
아이들은 점심 후딱 먹고 놀이기구를 타러 뛰어갔다.
큰 애들 둘은 영어 못하면서도 놀이동산이라 그런지 잘만 다닌다.
우리는 장모님 모시고 설렁설렁 구경이나 다니자.
더운 8월이라 그런가? 오늘이 토요일인데 별로 복잡하지가 않다.
한편으로 그럴 법도 하다.
놀이 동산이다보니 실외에 있을 시간이 많은데
찌는 더위의 야외에서 그늘 아래로 피신해봤자 덥기는 매한가지.
우리도 힘들지만 장모님이 더위 먹으실까봐 신경쓰인다.
그나저나 애들 따라다니면서 계속 구경만 하던 중에
롤러코스터 하나는 일정 이하 신장의 아이는 성인과 같이 타야만 한단다.
성인이 한 명 부족한 지라 어쩔 수 없이
(놀이기구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같이 탑승,
그리고 탑승한 아내를 찍다가 명장면 하나를 건졌는데...
혜인아 미안... |
중간중간 실내로 피신하기도 했지만
어쨋건 더운 날씨의 놀이동산에서 5시간째.
이제는 드디어 애들도 지친 듯 하다.
물론 우리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
이제 그랩을 타고 어제 갔던 쇼핑몰 가서 저녁도 먹고 쇼핑도 하자.
하도 더운 야외를 돌아다녔던 탓일까?
오늘따라 쇼핑몰의 시원함이 너무 반갑다. ㅋ
저녁은 동남아식 볶음 국수와 볶음밥 요리.
복잡한 쇼핑몰 안에서 10여명이 한번에 앉을 자리가 있는 가게가
과연 괜찮은 가게인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우리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못되고
또 뭐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다.
이제 각자들 선물거리 쇼핑한 후 야식거리 사서 숙소로 가자.
오늘의 야식은 어제 눈에 담아놨던 교촌치킨. ㅋㅋㅋ
남들에겐 굳이 여기까지 와서 왜 교촌치킨이냐 싶겠지만
외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처가 식구들과 애들까지 감안하면
굳이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익숙한 음식이 낫다.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 아쉬움도 있지만
더운 날씨를 제대로 체감한 날이었던 탓에 다들 지쳤다.
내일 돌아갈 준비 미리 좀 해두고 꿈나라에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