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의 둘째날 아침.
오늘 아침 식사는 그랩으로 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근처라 그런지 아침에 죽 배달하는 곳이 있네.
외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고 입맛도 제각각인 처가 식구들이지만
쌀죽은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이래저래 그랩은 유용하게 쓴다.
외출준비가 늦어져서 10시가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장 등이 모여있는 휴양지
센토사(Sentosa) 섬으로 가자.
우선 전철로 하버프론트(Harbourfront) 역까지 간 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 스테이션으로 가자.
(하버프론트 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케이블카로 센토사 스테이션까지 들어간 후에는
다른 케이블 카로 갈아 타고 실로소 포인트(Siloso Point)로 향했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실로소 해수욕장.
사실 센토사 섬의 해변은 모두 인공 해변이고 앞에 있는 섬들도 인공 섬이다 |
숙소에서 늦게 출발한 탓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
해변 바로 옆 이탈리안 비스트로 트라피자(Trapizza)에서 식사부터하자.
점심을 먹고 난 후 본격직인 아이들 물놀이 시간.
그 틈에 바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며 그나마 숨을 돌린다.
물론 애들이랑 놀아주느라 체력 방전중인 사람도 있긴 하다......
힘내, 처남...... |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많지 않고
그나마도 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은 거의 우리네 밖에 없다시피 했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가족끼리 한적한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멋진 그림같은 모습이 상상되겠지만
사실, 바로 앞 싱가포르 해협에 대형 컨테이너선 십수척이 떠 있어서
그다지 좋은 풍광은 아니었던 것이 우리에겐 아쉬웠다.
뭐 그래도 아이들은 신경안쓰고 신나하니 다행이다만.
피부가 저 색이 됐을 때는 이미 화상입은 거 아닌가? -_-;;; |
아이들도 어느정도 지쳤고 해도 넘어갔다.
센토사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긴 아쉬우니 아쿠아리움을 들러볼까?.
아쿠아리움 폐장이 1시간여밖에 안남았으니 얼른 그랩으로 이동 하자.
실로소 해안에서 아쿠아리움까지는 차로 10분만에 도착했다.
애들 덕(?)에 아내와도 처음 아쿠아리움 데이트 해보겠네.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설렁설렁 돌아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느새 하이라이트인 대형 수조 앞.
커다란 유리벽 너머에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한 모습은
아쿠아리움에 별 관심 없던 아내에게도 장관이었단다.
조카들도 즐거운 시간이었겠지?
아쿠아리움에서 나오니 이제는 식사를 할 시간.
Streats라는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이번에도 그랩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내일은 국경을 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한다.
체크아웃이 늦어지지 않게 미리미리 짐을 정리해두고 얼른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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