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먹을 것 먹고 쉬었으니 상점가 구경 좀 하자.
하얀 도자기 병이 뭔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요거트(酸奶) |
돼지해라서 그런지 곳곳에 돼지 장식이 있었다 |
상당히 섬세한 종이 공예 |
갖가지 방식으로 국수를 만드는 중국이긴 하지만
반죽을 손으로 쳐서 국수를 뽑을 줄이야...
적당히 구경을 한 뒤 우리는 와이탄(外滩)으로 향했다.
황푸강(黄浦江) 서쪽 강변인 와이탄은 서양 근대 양식 건물들의 전시장이자
동방명주(东方明珠)를 비롯한 상하이 시의 마천루 야경 구경의 명소.
와이탄 쪽은 서양 근대 양식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
맞은 편은 동방명주를 비롯한 마천루 |
우리나라 보다도 남쪽이고 내일이면 3월인데도
쌀쌀한 기온에 강바람이 더해지니 꽤나 춥다.
야경을 보기 위해 해질때까지 마냥 기다리다가는 감기 걸릴 듯.
5시 반이 넘었으니 저녁먹으러 잠시 피신했다가
나중에 다시 야경보러 와야겠다.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다후춘(大壶春).
상하이를 대표하는 또다른 만두인 셩지엔바오(生煎包)로 유명한 곳.
다후춘(大壶春). 우리식으로는 대호춘 |
대표 메뉴인 셩지엔바오(生煎包)를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셩지엔바오와 완탕 완탕이 늦게 나와서 만두를 먼저 먹어 사진에는 두 개만 남았네 |
군만두인 셩지엔바오만으로는 목도 메일테고
추운 날씨 탓에 따뜻한 국물이 있으면 좋겠어서 완탕을 추가.
합쳐서 가격은 고작 25元(약 4000원).
진짜 중국의 음식 물가 하나만큼은 너무나 착하다.
(지난번 여행이 노르웨이였어서 더욱이나 대비된다.)
식사를 하며 몸을 녹였으니 다시 강가로 나가보자.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진데다 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와 강변이 화려해졌다.
왼쪽은 마천루와 오른쪽은 서양식 근대 건축물들이 대비된다 |
화려한 와이탄의 밤거리 |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하루를 마무리하자.
전철역으로 걸어가는데 탕후루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괜히 궁금해져서 하나 골랐는데 아뿔사...
맛은 시고 씨앗은 큼지막해서 먹기 불편하다. 그냥 딸기 고를 걸 -_-;
그런데...이게 무슨 일인지 마트 매대의 대부분이 텅텅 비어있다. -_-;;;
그나마 작은 망고와 파인애플, 요거트 등을 겨우 사긴 했다만
전쟁나서 사람들이 사재기한 듯한 풍경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직도 이유를 알지 못해 궁금하다)
앙증맞은 크기의 망고들... |
TV를 틀어도 말귀를 알아먹을 수 없으니 볼 게 없다.
얼른 자고 오늘을 마무리하자.